[사설]'현산' 붕괴건물 철거 수순, 다신 불행 반복되지 않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3.03.29. 17:53

지난해 1월 공사중 건축물 외벽이 무너져 노동자 7명이 사상당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동 아이파크가 곧 전면 철거될 전망이다. 최근 전면 철거를 위한 현대산업개발의 안전관리계획서를 광주 서구가 조건부 승인하면서 철거 수순이 막바지 단계로 내닫고 있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 23일 국토안전관리원이 검토를 마친 현산의 안전관리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따라 현산은 10여 가지 보완 요청만 이행하면 마지막 행정절차인 공사중지명령이 해제될 전망이다.

현산은 오는 5월 말 해체공사 착공신고를 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거가 진행될 경우 최고 39층(136m) 규모에 달하는 화정아이파크 철거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유례드문 고층 철거 과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산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과 나머지 7개 동의 철거공법을 달리해 최대한 안전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철거가 끝나는 대로 입주 계획안에 따라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재시공한다는 방침이다.

붕괴사고로 피해를 입은 상가 87곳 중 72곳과 보상 협의가 완료됐고 나머지 15곳에 대한 보상 절차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서구는 공사중지명령 해제 이후에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 관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의 화정 아이파크 철거와 재시공이 안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다시는 이같은 인재에 의한 참사가 나지 않도록 기업의 철저한 반성과 재발방지 노력, 당국의 엄정한 관리감독, 제반 관련 법령 정비 등 종합적 대응이 뒤따라야하겠다. 각 지자체의 관리감독도 다시 점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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