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독립운동 93돌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국가주도로 광주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독립운동 참여자에 대한 서훈 확대와 기념공간 복원, 100주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과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평가되며 지난 2018년부터 정부 공식 행사로 격상됐으나 항일 투쟁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과 관련 연구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3일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그날처럼, 우리답게'를 주제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이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 서훈자 가운데 학생독립운동 참여자들이 가장 적다'며 서훈확대를 주장했다. 이어 100주년에 대비한 학생독립운동사 발굴도 강조했다. 이와함께 1929년 당시 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건물 복원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 광주의 경우 전남여고 본관 하나밖에 없어 관련 유적지 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929년 10월30일 촉발된 학생독립운동은 메이지 일왕의 생일인 11월3일을 기해 광주 시내 가두 시위와 동맹휴교 등으로 확산됐다. 이후 1930년 3월까지 서울·부산·평양 등 전국은 물론 간도와 연해주, 일본 등 해외까지 확산됐다. 전국 320여 개 학교, 5만4천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대규모 학생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참여자 서훈부족에 대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기 바란다.
국가가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한다고 하나 관련 연구도 턱없이 부족하고, 서훈 지정도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역사에 대한 풍부한 연구는 후세들이 학생독립운동이라는 과거를 현재에서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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