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도시 광주, 초중등 체계적 인력양성 절실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2.09.25. 18:25

광주가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데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이를 이끌고 나가기 위한 교육과정이 뒤따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청 차원의 보다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

광주지역 IT 정보화 관련 교육은 초·중학교만 교육부 교과과정에 따라 운영되고 그나마 고등학교는 선택사항으로 전무하다시피해 전체 수업 시간의 1%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보화 관련 교육은 초등학생은 5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과' 과목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17시간, 중학생은 '정보' 과목에서 3년 동안 컴퓨터실습·코딩 등 총 34시간을 교육받는다. 고등학생의 경우 IT 교육이 선택사항이라 사실상 수업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학생들은 중학교까지 전체 51시간을 교육받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양상은 지역 교육계가 시대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육과정 변화가 요구된다. 더구나 향후 AI를 비롯한 IT업계 인력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가 청소년들의 희망직종으로도 부상하고 있어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1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선호도 4위가 컴퓨터공학자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나타났고 중학생의 경우 8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주는 현재 지역 내 AI금형, AI가전 등 실증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어 관련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내년 2월에는 세계 10위권 규모의 NHN데이터센터가 광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돼 관련분야 인력양성은 지역의 임박한 과제에 다름아니다.

해외는 이미 앞서 정보화교육을 강화해가고 있는 추세다. 영국은 초·중·고교에서 '정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374시간 교육시킨다. 일본 405시간, 중국 212시간이다.

광주시교육청은 AI분야 인력양성의 문제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있게 대응하길 당부한다.

다행히 시교육청이 2024년부터 초·중등 IT관련 교육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하지만 아쉽기 짝이 없다. 광주· 전남은 예로부터 빼어난 예술적DNA에 명석함을 자랑한다. 거친 산업사회와는 불화했으나 AI시대 최적의 인간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앞으로의 미래는 온전히 교육청을 비롯한 지역사회 의지와 대응에 달린 셈이다. 교육청의 총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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