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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브릿지론 발목···저축은행 내년 전망도 '찬바람'

입력 2023.12.08. 10:51 댓글 0개
나신평, 내년부터 브릿지론 손실 본격화 전망 "30~50% 손실 가능성"
브릿지론 비중 높은 저축은행 타격 불가피, OK·한투·상상인 등 리스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타워크레인 운용 및 건설현장 점검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2023.03.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내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손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저축은행권은 부동산PF 여파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부동산PF는 브릿지론 손실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릿지론은 만기연장 위주에서 관련 토지의 경매나 공매 확대로 방향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브릿지론은 사업 초기 2금융권의 단기 차입금을 말한다.

현재 부동산가격은 거품이 남아 추가 하방압력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 분양원가는 금융비용과 공사비용이 급증하면서 토지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토지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브릿지론으로 구입한 토지가 시장에 저가로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풍선에서 서서히 바람을 빼듯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을 수년에 걸쳐 정리하는 작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저축은행과 증권, 캐피탈, 부동산신탁 등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부동산PF 관련 잠재위험이 크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가 진행 중"이라며 "실적이 악화되는 회사는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등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우호적 거시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 변동성이 낮고 유사 시 대응능력도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은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전체 금융업권에서 가장 크고,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에서 분석한 자기자본 대비 본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은 저축은행 80%, 캐피탈 64%, 증권 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의 경우 저축은행 128%, 캐피탈 29%, 증권 9% 등이다.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대사의 부동산PF 연체액과 연체율은 3분기 말 ▲SBI저축은행 68억원, 6.21% ▲OK저축은행 935억원, 9.07% ▲한국투자저축은행 576억원, 6.70% ▲웰컴저축은행 257억원, 4.42% ▲페퍼저축은행 123억원, 4.93% ▲애큐온저축은행 39억원, 1.41% ▲다올저축은행 99억원, 1.94% ▲상상인저축은행 417억원, 10.78% ▲모아저축은행 192억원, 6.35% ▲신한저축은행 86억원 3.26% 수준으로 각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41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3분기 말 연체율은 6.15%로 전 분기(5.33%)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0%로 전 분기 대비 0.79%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이 6.72%로 1.02%포인트, 가계대출이 5.81%로 0.4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상반기말 133조1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130조3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2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연체율은 1.19%에서 2.17%로 0.98%포인트 올랐는데, 저축은행이 2.05%에서 4.61%로 두 배 넘게(2.56%포인트) 뛰었다. 증권은 10.38%에서 6.90%포인트 오른 17.28%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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