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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모임통장 인기"···시중은행도 뛰어들었다

입력 2023.12.08. 10:40 댓글 0개
국민 이어 하나은행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회비 내역·잔액 공유…저원가성 예금 확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은행들이 경쟁하던 모임통장 시장에 은행들이 나섰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임통장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다. 모임통장은 일반 예적금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데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 '모임통장 서비스'를 5일 출시했다. 지난해 2월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지 약 1년10개월 만이다.

모임통장이란 동아리나 동호회 등 단체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수신상품이다. 모임 구성원들이 앱에서 회비 거래 내역과 잔액을 조회·관리할 수 있는 기능과 모임원 초대 등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 투명한 회비 운영이 가능하다. 또 회비 미납 멤버에게 입금 요청, 메시지 공유 등 기능이 있다.

하나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는 새로운 통장 발급 없이 기존 통장에 모임 기능만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 모임장인 총무가 모임을 만들고 모임원을 초대하면 회비 내역을 모임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총무변경'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총무가 모임원 중 한 명에게 총무변경을 요청하면 모임원의 동의를 거쳐 새로운 총무가 선정된다. 새 총무는 기존에 사용 중인 본인 통장에 모임 기능을 연결해 총무가 될 수 있다. 총무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회비 거래내역과 모임 계좌번호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모임전용 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5월 출시한 바 있다.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회비 납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납부자와 미납자를 확인하는 '정기회비 현황카드'와 미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콕콕찌르기' 기능을 제공한다. 또 '월별 리포트'로 모임회비 현황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인터넷은행은 3사 모두 모임통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2월, 케이뱅크는 8월 모임통장 시장에 나섰다.

모임통장 출시 이후에도 기능을 더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모임통장에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이어 '모임게시판'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6일자로 이용약관을 개정한다. 모임게시판이란 모임원들이 이미지를 포함해 게시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다.

토스뱅크는 '공동 모임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공동 모임장은 모임통장에서 이체와 출금 거래, 모임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모임통장을 이용 중인 모임원들이 목표금액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모임비 플러스'를 출시했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경쟁에 나선 것은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모임통장은 주로 수시입출금통장 형식으로 이자가 연 0.1%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연 2%대에 그친다. 일반 정기예금이나 적금, 파킹통장 상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모임통장은 저금리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수요도 있고 초대 기능으로 신규 고객도 확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 기준 모임통장 잔액이 6조2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잔액(26조원)의 약 24%를 차지했다.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에 달한다. 3분기 말 기준 모임통장 가입자 수는 950만명(중복 제외)으로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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