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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동결'···대출금리는?

입력 2023.11.30. 11:45 댓글 0개
금리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 하락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3%대로 내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했다. 7회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를 총 3%포인트 올렸다. 연이은 동결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다. 이에 은행권 대출금리도 내렸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82~6.082%, 변동형 금리는 연 4.61~7.077%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3%대로 내려왔다. 앞서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달 19일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14~6.669%였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은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은 전날 4.132%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4.810%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썼지만 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림세가 굳어졌다.

최근 상승세였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를 주문하면서 이달 들어 예금금리 상승세가 멈췄고 은행채 금리도 내리면서 다음 달 공시될 이달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처럼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오르면서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던 지난달과 분위기도 달라졌다. 주요 은행은 지난달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융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는 먼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에는 상승했던 코픽스도 방향성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도 가계대출이 크게 줄지 않았는데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출금리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최근 가계대출 규모는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4일 기준 524조6207억원으로 이달 들어 3조3943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월간 증가폭인 3조3676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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