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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사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마트에서 장 볼 때면 막막해요."
얼마 전 한 유명 식품기업 직원이 사석에서 기자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올 초 자사 제품 가격이 인상됐을 당시 "기업도 원자재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던 이다.
그런 그 역시 회사 밖에선 한 명의 소비자로서 '미친 물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원자재가 인상을 견디다 못해 제품 가격을 올릴 때 그 부담은 고스란히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현실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고 식품 가격이 주가 널뛰기 하듯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긴 쉽지 않다.
하지만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 일반 서민들은 적어도 "언제쯤이면 허리를 펼 수 있을 것"이란 희망가라도 듣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7.2p)보다 2.6% 하락한 124.3포인트(p)로 나타났다. 세계 식량 가격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수입협회가 제공하는 국제원자재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산품 원자재지수는 94.72로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06.12보다 10.7% 낮아졌다.
이러자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동안 식품 기업들이 원자재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으니, 이번 하락세에 맞춰 가격도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올 들어 일부 기업 실적이 가격 인상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되자 이런 주장에 힘이 더 실린다.
일례로 빙그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7% 급증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뛰었다.
정부도 원재료 수급 안정책을 펼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 기업들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실제 일부 식음료 기업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거나, 아예 내리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 4월 '진짜쫄면' 봉지면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5% 인하했다.
저마다의 여러 이유가 있지만 CJ제일제당·하이트진로·풀무원 등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하거나 보류하는 노력은 보였다.
다만 대다수 식품기업들은 "아직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하고, 지난 누적 상승분이 현재까지 반영돼 아직은 가격을 섣불리 동결·인하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이 인상된 건 원재료 뿐 만 아니라 물류비·인건비도 모두 올랐기 때문"이라며 "농산품 원자재지수가 낮아졌다고 가격 인상 요인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식품이라는 산업 특성상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보다 높다는 점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식료품 물가가 다른 소비재 물가와 비교했을 때 구매 빈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져도 소비자들의 체감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식품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에만 골몰하지 않고 사회적 역할 차원에서라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시장 신규 진입자가 늘도록 문호를 넓혀, 가격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식품 기업들의 원재료 인상 부담을 대신 전가받은 소비자들은 그 기업들의 '호실적 행진' 뉴스가 씁쓸하기만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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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11번가 사장 "11번가 살아있다···이커머스 시장 판세 아직 결정안돼" 11번가 안정은 사장 EO 콘텐츠 화면(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미 이커머스 1위는 정해져 있고, 시장이 결정됐다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생각과 회사 비전을 소신 있게 밝혀 주목된다.2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최근 IT 관련 유튜브 채널 EO(이오)에 출연, "11번가는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며 "이미 1위는 정해져 있고, 시장은 결정됐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11번가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안 사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비전과 시장 상황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1만회를 찍으며 화제를 모았다.야후·네이버 등을 거치며 지난 20여년 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덕트 기획자'로 일해 온 안 사장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조하며 11번가의 노력을 소개했다.그는 "좋은 프로덕트(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관찰과 실행력에서 나온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발견하려는 노력을 해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가 된다"고 했다.(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그 일환으로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 버티컬(전문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안 대표는 "패션·식품·생필품을 각각 구매할 때 고객의 마음가짐은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분리한 경험을 제공해야 좋은 구매 경험을 줄 수 있다"며 "백화점처럼 11번가 안에서 카테고리별로 관(버티컬)을 분리하는 작업을 통해, 신선식품(신선밥상), 중고·리퍼(리퍼블리), 명품(우아럭스) 등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안 대표는 11번가가 최근 힘주고 있는 '슈팅배송'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물건을 배송받는 슈팅배송은 직매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고 당장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업으로 꼽힌다.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성장을 꾀하고 있는 11번가의 행보와 슈팅배송의 강화는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안 사장은 현재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가장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안 사장은 "왜 지금 슈팅배송에 집중하느냐, 형식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상품·가격 경쟁력·배송인데, 배송은 당연히 11번가의 기본 역량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80%의 고객이 슈팅배송을 모르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알리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11번가 안정은 사장이 15일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 중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실제 11번가는 지난 11일 배우 주현영, 가수 김조한과 뮤지가 모델로 참여한 슈팅배송 광고 캠페인 영상 3편을 공개하며 슈팅배송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3편의 영상은 각각 ▲월 회비 없이 무료배송 ▲최소주문금액 없이 무료배송 ▲첫 구매고객 100원 딜 등 세 가지 슈팅배송의 장점을 고객들의 솔직한 설문 결과와 함께 유쾌하게 담아냈다.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그런 만큼 일각에선 11번가 등 여타 온라인 쇼핑 사업자의 성장 가능성과 기회를 제한적으로 평가한다.그라나 안 사장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600조 온·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온라인은 200조 수준일 뿐이고, 이커머스가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머스 시장에서 한 사업자가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안 사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1위가 결정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11번가는 가격 경쟁력·셀렉션·배송경험 면에서 정말 많은 변화를 이뤄가고 있고 최대한 고객 관점에서 이를 전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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