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8일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광주시 상인연합회 등 4개 기관과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컨설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얻어 추진됐다. 지역 공공기관간 협력으로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에너지 컨설팅은 지난 4월부터 5월초까지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고, 오는 9일에 광주시 동구 소재 대인시장에 입점한 12개 점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 컨설팅을 수행하는 한전의 에너지 전문가는 업체를 방문하기 전에 해당 업체의 최근 3년간 월별 전력사용량, 계약전력, 전략사용 유형 등을 분석한 뒤, 업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업체 현장에서는 냉난방기, 냉장고 등 에너지 사용기기·설비를 점검해 누전·대기전력 유무, 기기·설비 가동상태 등을 진단한다. 또 진단을 마친 뒤 현장에서 업체별 적정 계약전략 구간 안내, 설비 유형별 절약·사용 수칙 등을 안내하고, 전기요금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설명회를 개최하고, 에너지 절약수칙 자료를 배포하여 상인 및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확산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종래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이번 에너지컨설팅이 전기요금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내년에도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에너지 컨설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