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주택사업경기 회복세 가나···주택업계 기대감 '상승'

입력 2023.03.30. 16:02 수정 2023.03.30. 16:11 댓글 4개
광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3개월째 상승
수도권·광역시 중 서울 이어 두번째로 높아
“분양 성과 등 미세하게 변화 조짐 나타나”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올해 광주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속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건설업계의 주택사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위파크 마륵공원 분양 결과를 두고 '예상외의 성과'라며 극심한 침체를 겪어온 주택사업경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광주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8.2p 상승한 78.2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지수 73.1보다 5.1p 높았으며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 중 서울(8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광주의 주택사업전망지수는 지난 1월 52.3에 불과했지만 2월 69.5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전망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8p 높았다.

즉 주택사업자들이 경기가 침체되기 전인 지난해 이맘때보다 사업 전망이 좋아졌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연구원 측은 최근의 은행권 금리 인하 움직임과 아울러 규제지역 대폭 해제,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및 특별공급분양가 기준 폐지, HUG PF대출 보증 확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수요·공급 양 측면에서 작용하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이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 업계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건 마찬가지다.

앞선 위파크 마륵공원 분양 성과를 두고 분양을 앞둔 업체들을 중심으로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만족할만한 입지 조건과 적정 분양가가 뒷받침된다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광주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재개발과 민간공원 등 대규모단지에 집중돼 있어 실수요층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왔던 금리 문제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위파크 마륵공원의 성공 요인은 경쟁력 있는 입지 조건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가격대라고 볼 수 있다"며 "주택사업자 측에서 적정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에 나선다면 분명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자 측면에서 그동안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마륵공원이 기대 이상의 결과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래량도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는 등 미세하게나마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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