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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13년 만에 적자···지난해 집주인 대신 갚은 보증금 9241억

입력 2023.01.27. 10:08 댓글 1개

기사내용 요약

1분기 내 결산 마무리…정부, 다음 주 전세사기 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3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보증금 규모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HUG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HUG의 적자는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HUG 관계자는 "현재 영업실적 결산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적자 규모는 알 수 없다"라며 "3월 말에는 결산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HUG는 전신인 대한주택보증 시절에도 한 차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보증 사고가 늘면서 2009년 7322억원의 손실을 냈다.

HUG의 당기순손실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늘면서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아준 보증금 규모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돌려준 전세금은 924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위변제액은 2019년 2836억 원에서 2020년 4415억원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504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도 2022년 총 5443건이 발생해 전년(2799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다음 주 전세 사기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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