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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만으로는 부족?···재미 더한 예적금 경쟁

입력 2022.07.03. 10:1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예·적금에 캐릭터·게임 더한 상품 선보여

출시 사흘 만에 10만좌 돌파하기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상승기를 맞아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예·적금 상품들이 금융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게임 요소 등의 경험을 더한 예·적금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14일 출시한 '키워봐요 적금'은 최고 연 3% 금리와 함께 동물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를 더했다. 가입 시 동물의 알이 지급되며 다음 날 알이 부화하면서 유령, 거북이, 문어, 망아지 중 자신에게 지급된 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6개월 동안 매주 자동이체를 하면 열 단계에 거쳐 해당 동물이 자라난다. 최종 만기에는 '전설의 동물'로 진화한다. 동물 캐릭터를 키우면서 꾸준히 저금할 수 있고 '친구와 함께 키우기'를 통해 서로 응원도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출시 후 3일 만에 누적 계좌개설 10만좌를 돌파했다. 토스뱅크 측은 출시 후 고객들이 SNS상에서 서로 지급된 동물 모습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가입 금액과 주 납입 이체 한도는 최소 1000원 이상 최대 20만원까지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6개월 만기 해지 시 금리는 세전 3%다.

케이뱅크는 매일 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하는 '기분통장'을 지난달 초 출시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파킹통장으로 최대 3억원까지 연 1.3% 금리가 적용되며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매일 쌓인 이자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지급된다.

기분통장은 매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이모지'를 선택하고 일기처럼 메시지를 적고 난 후 저금할 금액을 정할 수 있다. 행복한 이모지에는 행운의 숫자인 7로 구성한 777원을 저금하고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라는 메시지와 함께 1만4원을 저금하는 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주적금 with 오늘의집' 적금 상품을 출시해 3일 만에 가입 계좌 수가 15만좌를 넘어섰다. 파트너사인 '오늘의집' 할인 쿠폰뿐만 아니라 추첨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 이중내열 유리컵' 굿즈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상품이 인기를 끈 이유로 최고 연 3.0%의 금리와 함께 오늘의집 상품 할인 혜택, '춘식이' 굿즈를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꼽았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첫 주 납입 금액을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자동으로 저축되는 상품이다. 만기 시 최대 연 3.00%의 금리가 제공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반 예·적금과의 차별화를 위해 캐릭터나 동물, 재밌는 경험과 결합한 상품들을 출시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예·적금 금리도 오르면서 은행으로 향하는 자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85조959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192억원 증가했으며 정기적금은 37조4643억원으로 704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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