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위있는 '특별한 예식 공간' 각광
가마 타고 전안례·교배례 등 순서로
지난 19일 12시 광주향교(전교 기호석) 명륜당 앞 잔디 위에 마련된 혼례청이 떠들썩했다. 획일화된 결혼식이 아닌 여유로우면서도 품위있는 전통혼례 주인공은 신수호(28)군과 카리나(26·독일 출신)씨였다.
혼례식은 신랑이 청사초롱을 따라가는 기러기아범의 뒤를 따르고 기러기를 상징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전안례, 백년해로를 서약한다는 교배례, 하늘과 땅에 혼인을 서약하는 서천지례, 훌륭한 남편·어진 아내가 될 것을 다짐하는 서배우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시대 선비복장을 한 광주향교 의전 차석 장의 정암 김집중(66) 씨 주례 집례의 혼례식 선언이 이어지고 신랑신부의 어머니가 초례청에 들어 예를 갖추어 인사 한 뒤 청색 홍색 촛불을 밝히고, 신랑 입장에 이어 먼나라 독일에서 온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원삼과 족두리, 연지곤지를 하고 초례청에 입장했다.

이날 주목을 끈 것은 독일 출신 신부의 가족들 10여명이 고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신랑을 신부 집으로 인도하는 초롱동이는 물론 신부 신행길에 가마꾼으로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한 시간에 걸친 전통혼례는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줌과 동시에 새 출발을 하는 두 사람의 축복의 의례로 극찬을 받았다.
한편 광주향교는 최근 전통혼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달 전통혼례 예약은 4회가 진행됐고, 다음달에도 3회 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문의(062-672-7008)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김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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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AI 스피커가 손주와 말하는 것처럼 좋아" 광주 북구 통합돌봄과가 제공하는 '지역 통합 돌봄지원' 중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이모(76)어르신이 설명서를 보고 있다. 북구 통합돌봄지원 어르신들 호응식사부터 의료 등 거주지서 편하게한국이 지난해 말로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광주 북구 통합돌봄과의 '지역 통합 돌봄지원정책'이 어르신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통합돌봄지원은 주민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요양·돌봄·주거 등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광주에서는 북구·서구에서 지난 2024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작년부터 지원사업에 참여해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용봉동 김모(84) 어르신은 식사지원(반찬), 의료지원(방문맞춤운동), 방문목욕 등 지원을 받고 요양보호사와의 말벗, 방문목욕으로 쾌적한 생활, 집에서 내 몸에 맞는 맞춤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진모(88)어르신은 건강교실에 참여하면서 한방치료·웃음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이모(76)어르신은 "아리아 스피커가 손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참 좋아요. 노래, 이야기 친구도 해주고 또 긴급상황에는 '아리아 살려줘' 하면 119로 바로 연결된다니까 걱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고옥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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