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근대 역사현장 걸으며 만나는 광주 여성 영웅들

입력 2025.04.25. 15:36
정혜원 시민기자
지난 21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의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광주여성길 '두홉길' 참가자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4년 맞은 도보 투어 ‘광주여성길’

양림동 ‘두홉길’ 등 프로그램 3종

작년 972명 참여… 6월까지 운영

2022년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광주여성가족재단 주관의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광주여성길'이 따뜻한 봄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다. '광주여성길'은 광주 근대사의 주요 현장을 걸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도보 투어다. 이는 광주 여성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어 코스는 총 세 가지다. ▲양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근대 여성 교육과 여성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두홉길' ▲3·1운동과 항일 운동에 헌신했던 여성들의 삶을 엿보는 '백단심길'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최초의 근대적 직업을 가졌던 광주 여성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홍단심길'로 구성돼 있다.

이번 봄 시즌 투어는 지난 3월10일부터 시작해 오는 6월30일까지 운영되며, 3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각 코스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며, 모든 투어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흥미로운 광주 여성들의 근대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길 위의 길, 발자국 위의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광주여성길'은 과거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92회, 972명의 시민들이 이 특별한 여정에 동참했으며, 광주·전남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참여 문의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투어에 참가한 강유진(37·정읍) 씨는 "근대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그 속에서 헌신하고 활약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정혜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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