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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생활권, 관광객 이동권 향상

흑산공항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부지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흑산 주민들의 생활권과 건강권 확보는 물론, 전남 서남권 관광 산업의 비상이 가능해졌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을 심의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흑산공항건설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해제되는 부지보다 8배 넓은 대체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써 흑산공항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 3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된다.
흑산공항은 국비 1천833여억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산11번지 일원에 활주로 길이 1.2㎞, 폭 30m 규모의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 규모로 건설된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편 등으로 7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돼 섬 주민의 생활권과 주민·관광객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여객선에만 의존하던 이동 수단이 소형항공기로 추가·확대되면서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이 대폭 향상돼 생활여건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천53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45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1천189명으로 예상된다.
신안군은 '흑산공항 개항이 전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신안군은 목포~신안~흑산도 간 한 축이 개발되고 지역 간 협력 또는 연대 강화로 이어져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전국에서 네 번째 규모의 천사대교 개통과 전국에서 가장 긴 목포 해상케이블카 운영 등으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유동인구 증대, 관광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로 산업구조 변화, 도서와 육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응급의료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흑산공항이 차질없이 개항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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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돌아오너라" 조기·부세 종자 '바다 방류작전' 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양식으로 길러낸 참조기·부세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모습.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 참조기·부세 종자 40만 마리를 실은 트럭이 이동 중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 "잘 자라서 다시 돌아오너라."11일 오전 전남 영광 계마항이 들썩였다. 투명한 관을 따라 5cm 남짓한 참조기와 부세 종자들이 줄지어 바다로 향했다. 이어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도 차도선에서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종자들이 푸른 서해로 몸이 던져졌다. '성체가 돼 꼭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라'는 어민들의 바람과 함께.이날 영광 계마항과 안마도 해상에는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며 금값처럼 치솟은 참조기의 가격을 잡고 서해안 굴비 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민·관 공동 방류작전이 이뤄졌다. 양식으로 길러낸 종자를 다시 바다에 풀어 자원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이날 방류된 종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약 90일간 사육한 것으로 약 40만마리에 이른다. 무려 8대의 트럭이 종자를 싣고 이동하는 진귀한 모습이었다.영광 앞 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유명하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는 겨울에는 제주도 인근 따뜻한 바다에서 월동한다. 이후 봄이 되면 서해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영광 앞바다는 그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조기 황금어장'으로 불렸다.특히 참조기를 바닷바람에 건조한 '굴비'는 영광의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옛 영광을 잃어가는 중이다.지난 11일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 조기·부세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이에 정부와 전남도와 영광군은 참조기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 양식과 종자 방류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오고 있다.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인공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바다에 종자를 방류해 오고 있다. 또 보리굴비 재료로 선호되는 부세 또한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키워져 방류한다.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방류한 종자가 성체가 돼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는 회귀율은 13%다. 민간에서도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조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완전 양식보다는 방류형 양식에 대한 기대도 높다.방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참조기 127만 마리, 부세 50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도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했다.참조기 가격은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영광 법성포수협에 따르면, 2018년 kg당 3만2천원이었던 참조기 위판가는 올해 5만 5천원으로 약 58% 올랐다. 이날 방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앞으로 참조기 조업과 어획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또한 "종자 분양을 확대하고 방류 사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굴비 상인과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영광은 참조기와 부세 가격은 뛰는 데 반해 굴비 수요는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방류 사업 효과로 어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김상국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은 "종자 방류를 통해 어족 자원이 확대되면 굴비 원물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부세굴비 원물에 대한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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