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 광주를 실리콘벨리로 만든다는 대통령 약속

@탁용석 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입력 2023.07.09. 15:02

윤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광주를 실리콘벨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고 당선 이후에도 이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후보시절에는 광주의 4차산업관련 기지가 될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건설현장을 찾았고 작년 9월 28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대통령의 광주실리콘벨리 도시 구상의 배경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경제적으로 낙후된 호남을 4차산업혁명시대 주역이되는 도시로 만들어 일거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리더십을 갖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이고 진정성도 있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일년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임에도 아직까지 대통령이 꿈꾸고 상상하는 광주실리콘벨리의 실체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다. 현직 대통령이 특정한 정책에 입장을 밝히면 정부차원에서 빠르게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비전을 수립하고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대통령께서 공언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방침이 나와야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실리콘벨리는 전세계의 ICT 기업들의 요람이고 실리콘벨리에 있는 애플 하나의 시가총액이 3천조를 넘고 있다. 이것만으로 우리나라 GDP의 1.5배가 넘는다. 미국의 전체 벤처캐피탈의 삼분의 일이 이곳에서 투자되며 전세계의 천재들이 모이고 미국의 도시들은 물론 전세계의 나라들이 모델로 삼고 만들어 가고 싶어하는 도시이다. 또한 미국의 수도나 유수한 아이비리그 명문대가 몰려있는 동부에 있는 도시도 아니고 미국 서부에서도 엘에이에서 한참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만 주변에 위치한 곳이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무안 해제반도와 함평군에 둘러싸인 함평만 정도의 위치에 만들어진 도시라서 균형발전의 모델로도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 하다.

실리콘벨리가 성공한 배경에는 여러요소가 있다. 가장 핵심은 역시 스탠포드대를 필두로한 버클리대 산호세대 같은 대학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대학이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입주타운을 만들고 자본을 결합시켜 주었으며 유수한 졸업생들은 실리콘벨리에서 상상할 수 없는 성공을 이뤄 나갔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새로운 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의 멘토가 되고 투자자가 되면서 성공의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져 오늘날의 실리콘벨리가 된 것이다.

광주도 실리콘벨리처럼 되려면 호남 중심의 인재양성과 유입의 구조 만들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정부의 대응은 대통령의 광주에 대한 기대와 비전과는 엇나가고 있는 듯 보인다. 광주를 실리콘벨리로 만들겠다면서 기술기반 혁신대학 모델인 한전공대는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출발부터 절름발이를 만들고 있다. 최근 대학가를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는 글로컬 대학 선정 과정도 광주지역을 혁신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비전과 일말의 고려나 연결고리 없이 완전하게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 혁신도시 인재육성 전략이 반영되거나 검토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광주가 대통령의 구상과 제안처럼 실리콘벨리 모델로 거듭난다면 역사도 바뀔 것이다. 구체적인 광주실리콘벨리 실현구상을 조속하게 보고싶다. 탁용석 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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