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사회적 기여로 본 중장년의 희망

@박성수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입력 2022.07.17. 13:57
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사장

요즈음 우리가 즐겨 말하는 중장년은 누가 뭐래도 우리의 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왜냐 하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의 위상은 더없이 높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40대부터 50대, 그리고 60대까지 걸친 중장년층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지라 이들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말이다. 문제는 이 중장년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잘 알다시피 청소년과 노인에 대하여는 그동안 각별한 관심으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수반되고 있지만, 틈새에 끼어 있는 중장년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음이 작금의 현실이 아니던가.

그래서 최근 이를 안타까워한 나머지 뜻을 같이하는 몇몇 교수들이 중장년의 이슈를 끌어내어 시민들로 하여금 지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였으니, 이 사업이 올해 들어 기획된 중장년 희망워크숍이다.

궁금해할 것 같으니 다양하게 구성된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된 이번 워크숍은 삶의 지혜를 다산선생에게 묻는 등, 11개의 다양한 주제의 강좌로 짜여 있으며, 이들 강의는 월요일 저녁 문화공원 김냇과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모시기 어려웠던 국내 석학들이 강단에 서고 있기에 중장년의 역량을 키워내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맡은 분야는 중장년의 사회적 기여방안을 더불어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평소에 연구했던 대안들을 여기서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우리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어떤 실천을 하고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말이다.

일찍이 애덤 그랜트 교수는 '기브 앤 테이크'라는 저서에서 타인을 위해 베풀고, 양보하고, 헌신하는 행위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어지는지 증명해 보인 후, 우리 인간의 유형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주는 것보다 많이 가지려고 하는 Taker, 가지는 것보다 더 주려고 하는 Giver, 그리고 주고 받기를 똑같이 하려고 하는 Matcher 가 있는데, 긴 안목으로 볼 때 이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 그는 '기버'라고 확신하고 있다. "베풂은 100m 달리기에 쓸모가 없지만, 마라톤 경주에서는 진가를 발휘한다"라고 말하는 칩 콘리 회장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이어서 그는 '타인을 이해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단 5분 정도만 할애하여 베풀어 보라'는 5분의 친절 법칙을 생활화하여 보라는 권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단 누군가를 만나면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는 이야기는 들어 새겨볼만 하지 않는가. 그의 말처럼 '조건 없는 관용이 성공의 열쇠'라는 점은 참으로 와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조그만 실천을 위해 우리 실생활에서 우선 줄 수 있는 것부터 생각해 보자.약속 장소에 늦지 않도록 상대방의 시간을 아껴 주는 것부터가 줄 수 있는 시작이 아닐까. LG 그룹 총수였던 고 구본무 회장의 룰이 한때 재계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분은 모든 모임 장소에 20분 먼저 가서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날이 갈수록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ESG 경영을 보면서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을 챙겨 실천해보면 어떨까 싶다.

먼저 환경 분야에서 탄소 중립으로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줄 수 있는 것들을 헤아려 보니 참 많기도 하다.우선 3R(Reuse-Reduce-Recycle)에 따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며, 줄여갈 수 있는 아이템들을 찾아 실천에 옮기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이를테면 봉투를 다시 쓰고, 화장지 대신 손수건을 쓰며, 마트보다는 전통시장을 찾아가기를 생활화하면 좋지 않을까. 대중교통 이용, 줍깅, 쓰담 산행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찾아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탤런트와 물적 자원의 기여부터 시작해야 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땀 흘리는 활동, 이를테면 배식 봉사, 교육 봉사, 의료봉사 등 우리의 재능을 기꺼이 기부하는 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인은 근면 검소하게 살면서 저축한 돈으로 도서관, 미술관을 지어 사회에 환원하는 분을 보노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곤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지려면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열린 마음과 수평적 사고로 이해관계자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통하여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나눠 가져야 한다.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아름다운 동행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신부님 말씀처럼 주변에 아파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까먹지 않고 정성스럽게 나누는 삶을 실천해 가보면 좋지 않을까.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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