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하남산단에 부는 바람

@박성수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입력 2022.06.12. 13:59
박성수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광주경제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하남산업단지. 시민들에게는 익숙했던 하남공단이 오히려 친숙하지 않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일찍이 광주 최초의 계획공업단지였던 영세한 광천공단이 지금의 버스터미널로 대체되면서 모처럼 규모 있는 하남공업단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남공단은 그 이후로 하남산업단지로 발전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81년부터 조성된 하남산단은 전자, 자동차부품, 기계, 화학업종 등 1천여 개 기업체와 2만 5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남권 내륙 최대의 지방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이노텍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공장이 입주하면서 적지 않은 협력업체들이 둥지를 틀어 광주생산도시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 지역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절실하다고 하겠다.

지난 1998년에는 하남산단8번로 입구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하남산단뿐만 아니라 빛고을의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지원은 물론 컨설팅 등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던 중 본 센터는 2014년에 막중한 일자리 창출의 업무가 부가되면서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하 경진원)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소상공인 지원기능까지 추가됨으로써 광주경제의 진흥을 위한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경진원은 12년도부터 하남산단의 4개 노선을 일일 16회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평동, 하남 산단을 시작으로 2016년 5월부터 첨단·진곡, 2021년도에는 빛그린 산단까지 총 5개 산단 14대 46회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이 부족한 산단에 근로자들의 교통 편의를 돕고 고용 촉진과 생산력 향상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경진원이 운영해오고 있는 하남혁신지원센터(하남산단 4번로 65)는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소속 근로자의 복지 지원 및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무 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중소기업을 위해 사무실과 회의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산단 내 입주하고 있는 기업체의 고충이나 어려움을 파악하여 신속히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에는 센터에 입주한 기관과 기업을 위해 처음으로 '파트너스데이'를 마련해 보았다. 특히 이날 (재)광주상생일자리재단, 광주광산구여성경제인협의회 등은 여러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기업 간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약속하였다. 그동안 이웃해 있으면서도 서로를 잘 몰랐던 기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층 가까워지게 되었고, 상호 협력하는 문화를 가꾸어 가게 되었다.

한편 산단에 있는 기업과 기관의 임직원을 위해 이달부터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께 '하남혁신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평소에 여럿이 관심 두었던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하여 알찬 강연을 듣도록 함으로써 기업 CEO는 물론 근로자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 주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대개는 이른 아침 조찬포럼이 시내 중심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청강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 바로 하남산단 현장에서 오후 나절에 실시함으로써 한 사람이라도 더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았다. 제1회 포럼은 '중소기업, 경영의 기본을 묻다'라는 주제로 오는 6월 21일 1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있다. 그동안 도심에서나 들을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브런치 콘서트 형식으로 바로 우리 경진원 1층 로비에서 가져 보는 시도를 해 본 것이다. 빛고을의 메세나 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TG영무 박헌택회장의 후원으로 성사된 이번 행사는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가벼운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를 들려주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저 삭막하기만 하던 공단에 이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니 무심코 지나던 사람들도 발을 멈추고 반갑게 들어 주었다.

최근에 이처럼 하남산단에 부는 바람 덕분으로 신선함을 느끼게 되니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음악회에 와 본 기업인들은 앞으로 산단 내 회사들 발코니에서도 콘서트를 해 보겠다고 하니 하남산단 여기저기서 멋진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을 듯 싶다.박성수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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