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국민통합 밀알, 경북 군위군과 전남 완도군의 교류협력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입력 2022.04.24. 14:14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지난 3월9일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를 지자체간에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많이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여야 간, 후보별 득표율의 차이가 가장 뚜렷이 나타난 지자체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전국 1위 득표율인 83.19%를 기록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전국 1위 득표율인 88.89%를 기록했다.

경북 군위군과 전남 완도군의 주민이 지지하는 후보와 지지율에서 양 지역 간에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지만 미래를 위한 역발상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영호남 화합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르지만 화합한다"는 의미를 지닌 부동이화(不同而和)형태의 국민통합 밀알의 가치를 품고 있다. 어떻게 국민통합의 밀알을 심을 것인가? 작은 시냇물이 큰 바다가 되듯이, 쉬운 것부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자.

경북 군위군은 대구시와 인접한 인구 2만 3천명이 거주하는 영남의 내륙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인구 4만 8천명이 거주하는 섬지역으로서 호남의 다도해 연안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인구소멸위기지역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들 지역을 국민통합의 밀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군위군과 완도군이 서로 합심해 작은 교류협력 사업부터 시범적으로 우선 시작해 볼 수 있다.

첫째, '양 지역 간의 당면 정책과제 상호지원하기' 교류협력사업이다. 군위군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장래 군위군에 입지하게 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발사업과 이와 연관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대구시에 위치한 공항을 군위지역으로 이전하고 군위지역일대를 통합신공항경제권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미래 신국제공항도시, '메가 군위'의 획기적 발전과 대구경북의 글로벌 신성장을 견인하게 될 국책사업이다.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행정구역개편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인 기반이 국회에서 만들어 져야한다. 경북 군위군의 당면과제를 전남 완도군이 공유하고 완도군민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완도군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완도군에 국책사업으로 유치되는 해양치유센터 사업과 해양바이오산업 거점사업을 잘 추진하는 것이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갯벌, 해양생물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심신의 힐링과 건강에 도움을 주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동북아 해양치유의 국제적 중추거점으로 성장되도록 국가적 지원이 요구된다. 이와 연계해 완도군이 해양바이오신산업의 전국적 수도로 성장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충분한 국가예산과 기술적 지원도 필요하다. 전남 완도군의 당면과제를 경북 군위군이 공유하고 군위군민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지원하는 것이다.

둘째, '양 지역 간의 4계절 상호방문하기'교류협력사업이다. 군위군은 보각국사 일연스님이 세계적 기록유산인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있다. 완도군은 장보고대사의 해양무역기지의 본부였던 청해진이 위치한 동아시아 교역경제권의 중심지로서, 청해진 유적지와 장보고 기념관이 있다. 군위군에는 김수환 추기경 생가와 기념관 등이, 완도군에는 청산리 서편제 길과 서편제 촬영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군위군의 삼국유사 전국마라톤 대회, 완도군의 청산도 슬로걷기 등의 다양한 지역축제가 있고, 완도군의 전복, 군위군의 상황대추 등 특산물이 유명하다. 청년층을 포함, 완도군민과 군위군민 간의 관광지 상호방문, 농수산특산물 상호구입, 방문지역 서로 살아보기 체험, 다양한 기관 간 자매결연 등의 교류협력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전남 완도군과 경북 군위군 간에 상징적, 선도적 교류협력사업이 중점과제로서 새로운 발상으로, 체계있게,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 마일리지가 국민통합의 새로운 씨앗이 되어 국민적 수확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