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1.13' KIA의 믿을맨 전상현···"부상 없이 시즌 완주하고 싶다"

입력 2026.09.09. 16:22 차솔빈 기자
셋업맨, 마무리 등 만능 자원
날카로운 변화구로 타자 요리해
"정면승부 선호…볼넷은 싫어"
KIA 전상현. KIA구단 제공

호랑이 군단의 ‘믿을맨’ 전상현이 불펜 내 최고의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강속구 대신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며 KIA의 승리를 지켜내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상현은 2026시즌 30경기 출장해 27.2이닝 2승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9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늑간근 부상으로 인해 약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빠져야만 했다. 투수의 복귀는 항상 복불복이기 마련이지만, 전상현은 지난 6월 20일 복귀 이후 26경기 23.4이닝 ERA 1.54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기간에는 17경기 등판해 16이닝 1승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의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WHIP 역시 0.75로 리그 최상위권 성적이다.

이러한 안정감을 바탕으로 KBO 역대 9번째 5시즌 연속 10홀드 달성 기록도 채워냈다.

직구 구속은 142.4㎞로 빠르지 않다. 오히려 리그 평균보다 낮은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무기는 있다. 변화구다.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날카롭고, 포크볼의 낙차도 큰 편이다. 제구력도 좋아 원하는 위치에 공을 집어넣을 수 있다. 이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전상현은 “최근에는 스피드도 그리 빠르지 않고, 구위도 떨어지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었다”며 “훈련하면서 변화구 위주 피칭이나 밸런스 부분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는데, 좀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계속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일 8회부터 등판해 1.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한 전상현. KIA구단 제공

구속과 구위 개선의 비결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상현은 “하체도 중요하지만, 어깨를 잘 쓰려고 노력했다. 왼쪽 어깨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투구했더니 많은 개선이 있는 것 같다”며 “항상 구위를 올리려고 했고 지금도 스피드에 큰 욕심은 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의 투수진 관리도 한몫하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불펜 3연투 없음’ 규칙을 지키고 있다. 또, 멀티이닝 비율도 리그 최저 수준이다.

그는 “지금 KIA가 3연투도 없고, 불펜 투구도 그렇게 많이 시키지 않는다. 덕분에 불펜 투수 관리가 정말 잘 된다. 이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스스로도 볼넷은 주고 싶지 않아 한다. 최대한 정면승부해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틀어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KIA 전상현. KIA구단 제공 

올 시즌 마무리로 전향한 이의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상현은 “이의리에게는 ‘항상 자신 있는 공을 던지라’고 말한다. 워낙 구위도 좋고 155㎞ 이상 강속구를 잘 던지기 때문에, 맞더라도 그냥 던지라고 말한다”며 “솔직히 이의리의 공을 받아치는 타자들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 가졌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기존 정규 편성 기간이 지나고 이제는 잔여 경기만 남아 있다. 홈-원정-홈-원정으로 이어지는 힘든 여정도 있다. 그렇기에 매 경기 안정감이 더욱 중요하다.

전상현은 “어느 상황에서 나가든 큰 불만이나 욕심은 없다”며 “올해는 끝까지 완주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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