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첫 끝내기 기록한 변우혁 "조급함은 버렸다···독하게 마음먹고 팀 위해 나설 것"

입력 2026.09.05. 00:13 차솔빈 기자
4일 변우혁이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차솔빈 기자
본인의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 공을 들고 있는 변우혁. 차솔빈 기자

“결국 그간 해 왔던 모든 이유는 핑계고, 잘 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겠습니다.”

본인의 야구 인생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을 승리로 이끈 호랑이 군단의 내야수 변우혁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변우혁은 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끝내기’를 만들어냈다. 안타가 아니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미리 어디로 오는 공을 타격할 것인지 생각해뒀는데, 초구에 그곳에 공이 와서 쳤다. 세게 치면 타구가 이상한 데로 가니 가볍게 쳐서 외야로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변우혁이 타석에 오르기 직전 한준수의 타석에서 kt가 자동고의사구를 사용하면서 주자 만루 찬스가 왔다.

이에 그는 “더그아웃에서 미리 자동고의사구를 예측해 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조금 더 편했던 것 같다. 물론 긴장은 됐다”고 털어놨다.

출전 욕심은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상에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어깨를 다쳤고, 재활하던 와중에 골반 근육까지 찢어졌었다. 제가 빨리 복귀하고 싶은 욕심에 좀 서둘렀다가 종아리까지 다치게 돼서 준비가 늦어졌다”며 “그러다 보니 타격감이 잘 안 올라와서 더 조급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반년을 야구를 거의 제대로 못 해 가지고 도태되는 느낌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제 조급함과 욕심은 내려놨다.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솔직히 기회에 대해서 좀 불평불만이 있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출전 여부에 개의치 않고, 대신에 작은 기회가 왔을 때 안 놓치려고 뒤에서 준비를 또 많이 하고 있다”고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변우혁은 “감독님이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더 자극받고 잘하라는 의미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준비해 왔다”며 “어차피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아시안게임으로 곧 빠져야 하니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또 기회인지라 독하게 마음먹고 잘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일단 팀부터 생각을 하려고 한다. 지금이 KIA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고 김도영, 성영탁, 박재현 등 주전 선수들도 빠지게 된다. 제가 해야 할 걸 좀 찾아서 수행해야 한다”며 “사실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이유는 모두 핑계라고 생각한다. 다 이겨내고 잘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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