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수 wRC+ 1위' 한준수, "목표는 포수 골든글러브"

입력 2026.07.22. 15:56 차솔빈 기자
타율·출루율·OPS 포수 중 1위
골든글러브 향해 차근차근 달린다
한준수. KIA 구단 제공

“포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타격이 부진해도 팀이 이기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홈플레이트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한준수가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기준 한준수의 wRC+(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성 기대치)는 155.3으로 리그 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그의 눈부신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안타 개수는 71개로 두산 양의지(74개)에 이어 2위, 2루타는 19개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타율 0.313(1위), 출루율 0.425(1위), 장타율 0.489(2위), OPS 0.914(1위) 등 타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석권하고 있고 전체 WAR도 3.22로 리그 포수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때면 수많은 선배, 동료, 후배들의 방망이를 기용하면서 감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지난 21일 야수 MVP로 선정된 한준수. KIA구단 제공

한준수는 “쉬는 날이면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하려고 방망이를 이것저것 다 써봤다, 김선빈 선배 것도 써보고 짧은 것, 긴 것도 써보고 했다”며 “많이 헤매다 너무 생각을 많이 갖지 말고, 한번 방망이도 잡지 말고 경기에 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다행히 이게 또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타율에 대해서는 “딱히 타율은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이제 타석에 들어서면 ‘이날 3타수 1안타’ 이 정도만 생각하지 전체적으로 시즌 타율을 생각하고 그렇게 시합에 임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골든글러브, 3할 타율 등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기록들에 대해서도 그는 “물론 생각은 있지만 아직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고 있는 지금 생각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타격뿐만이 아니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놀라울 만큼 수비 안정성도 높아졌다. 바운드볼 포구는 물론, 폭투도 몸을 날려 막아내 소중한 점수를 지켜내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한준수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타격보다는 이제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코치님도 수비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주셨고 시합 전 수비 루틴을 항상 코치님과 연습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비 면에서 저도 자신감이 생겼고, 시합을 잘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입단 이후 이제는 어느덧 8년차 선배로 자리잡은 그는 마음가짐에도 점차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전에는 제가 이제 포수이기 전에 방망이를 먼저 신경썼다. 그러니 타격에 따라 기분이 좀 업다운이 됐다면 지금은 제가 타격이 부진하더라도 포수이기 때문에 이제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좀 더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못 쳐도 팀이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그렇게 풀어나가면서 워크에식 면에서 약간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3점홈런을 때려낸 후 환호받는 한준수. KIA구단 제공

이제 한준수가 품고 있는 가장 큰 꿈은 포수 골든글러브다. 포지션별로 가장 우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지라 그 의미가 크다.

한준수는 “이제 수비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있고, 골든글러브를 바라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며 “너무 큰 목표인 것 같아서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이제 이렇게 좋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달성할 수 있을 지 아닐 지 모르지만, 된다면 포수로서도 참 좋을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에 더 집중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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