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보답하는 경기내용 보일 것"

"작년에 KIA를 많이 상대했는데 이제는 상대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입단한 투수 김시훈이 위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NC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한 김시훈은 이제 KIA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시훈은 2018년 NC에 1차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이후 174경기에 나서 259.1이닝을 던졌고 11승 12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선발로 주로 마운드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KIA를 상대로도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김시훈은 지난해 KIA와의 경기에 5번 나서 15이닝을 던졌고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0으로 고전했다. 올해도 2경기에서 2.2이닝 평균자책점 6.75.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KIA타선을 상대하지 않아도 돼 후련할 법도 하다.
김시훈은 "그동안 트레이드 기사는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제 이름이 있어서 아직 적응이 잘 안되지만 일단 유니폼을 바꿔입었으니 또 KIA에서 제가 필요해서 찾아주셨으니 믿음에 보답하는 경기내용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호준 NC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시훈을 마무리로 중용할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김시훈의 150km/h를 넘나드는 구위는 매력적이라는 평가. 다만 올해는 15경기 16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8.44로 다소 부진했다.
그는 "주변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느라 피로누적을 이야기하는데 다 핑계다. 준비를 못했던 것 같다. 새팀에서는 다른모습을 보이겠다. 원래 알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애제자를 보낸 이호준 NC감독도 김시훈에게 KIA에서 너를 필요로 해서 가는 것이다. 아깝지만 너를 더 필요로 하는 팀에 가서 기회를 더 받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다고.
김시훈은 "학교다닐 때부터 마산을 벗어난 적이 없다. NC에도 8년 간 있었는데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제는 과거다. 새팀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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