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뻥' KIA, 이대로는 5위도 힘들다

입력 2025.07.27. 15:09 이재혁 기자
순위·승률 급락 원인에 불펜 꼽혀
조상우·정해영 등 필승조 부진 발목
이범호 감독"시간 지나면 회복될 것"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정해영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허리가 흔들린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어려운 후반기 초반을 보내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툼이 한창인 팀들과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하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KIA는 27일 경기 전까지 46승 3무 45패 0승률 0.505로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가 막 시작했던 지난 18일에는 45승 3무 40패 승률 0.529로 4위였으나 이후 1승 5패를 당하면서 순위와 승률이 급락했다.

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 등 직접적으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팀과 경기를 통해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KIA의 이 같은 부진은 흔들리고 있는 불펜진으로부터 기인한다.

KIA의 불펜은 후반기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8.22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구분할 것도 없다. 전상현만이 후반기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 조상우, 정해영 등 8~9회를 맡아줘야할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조상우는 후반기 4경기에서 2.2이닝 평균자책점 10.15, 정해영은 3경기에서 2.1이닝 평균자책점 13.53으로 크게 무너졌다.

다른 불펜투수인 성영탁, 최지민, 이준영 등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서고 있어도 불안하고 추격 상황에서 점수를 뽑아도 상대에게 금방 점수를 헌납해 격차를 좁힐 수가 없는 경우가 잦다.

그 사이 2.5경기차였던 LG와 7.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6위 삼성라이온즈와는 동률, 7위 SSG랜더스와는 1경기 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후반기 나성범, 김선빈 등의 복귀로 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부진의 이유로는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최근 부진으로 인한 부담 가중 등이 꼽힌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KIA구단 제공.

문제는 이들이 기량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묘안이 없다는 점이다. 퓨처스에서 올릴 투수도, 그렇다고 트레이드를 통해 외부 수혈을 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KIA는 퓨처스에 임기영, 윤중현, 홍원빈 등 투수들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1군에 합류해서 냉정하게 곧바로 필승조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동시에 KIA가 필요한 필승조 자원을 타팀에서 쉽게 내줄리도 만무하다.

결국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들이 하루빨리 부진을 털고 본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이범호 KIA감독은 "구위가 좋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확실히 떨어졌다. 7~9회 불펜이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되니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첫 시작을 좋지 못하게 끊은 여파가 크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안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좋았을 때처럼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이 더 힘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어려운 흐름을 타고 있는 KIA가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기류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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