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9시께부터 판매 기다려
챔피언스필드, 팬들로 '북새통'

흡사 한국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팬들로 꽉찼다. 2024년 1천만 관중을 끌어모았단 KBO의 흥행능력이야 이제 말하면 입이 아프지만 이번엔 다르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특별한 콜라보 덕분이기 때문이다.

KIA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3연전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미리 갸린이날'이라는 이름과 함께 포토존 설치, 특별 유니폼 착용 등의 행사를 준비해 팬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번 특별 유니폼이 범상치 않다. SAMG엔터테이먼트의 인기 IP인 '캐치!티니핑'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KIA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히 위 내용을 발표하자 팬들은 난리가 났다.
티니핑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4 캐릭터 산업백서에서 9세 이하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혔을 만큼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KBO최고 인기팀인 KIA는 유니폼 출시마다 매진을 시키며 팬심을 자랑해왔다. 여기에 티니핑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지자 야구에 관심이 없는 어린아이들과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야구장으로 향했다.

KIA는 2일부터 유니폼과 굿즈 등 콜라보 상품의 판매를 개시했다. 온라인부터였다. 온라인은 오후 1시. 상품 구매가 시작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이 접속했고 결국 서버가 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로그인조차 힘들었다. KIA는 빠르게 조치에 돌입했고 대기순번이 주어진 이후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다. 한때 KIA의 온라인 팀스토어는 대기 인원이 1만1천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은 더하다. 일부 팬들은 1일 오후 9시부터 텐트를 치고 팀스토어의 개장을 기다렸다. 개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행렬은 이어졌고 결국은 이 행렬이 챔피언스필드 한바퀴를 돌고도 남았다. 팬들의 기다림에 KIA는 오후 4시 오픈인 팀스토어를 1시30분에 열며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를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게시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도 동탄에서 상품을 사기 위해 찾아왔다는 박시현씨는 "어제(1일)내려와서 오늘 새벽 5시 30분부터 줄을 섰다. 줄을 선 시점에 이미 외야까지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7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지만 유니폼을 살 수 있어 다행이다. 예상은 했짐나 이렇게 오래 기다릴 줄은 몰랐다. KIA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또 실감이 났다. KIA가 이런 팬들의 응원을 받고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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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고지 점령한 KIA 올러 "후반기 다시 타이틀 도전하고 싶어"
10승을 달성한 올러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는 이범호 감독. KIA구단 제공
이번 시즌 호랑이 군단의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아담 올러가 후반기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투구로 10승 고지를 점령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올 시즌 전반기 올러의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9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99.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부문 1위에 올랐고, WHIP(0.98)와 평균자책점(2.36) 역시 모두 리그 정상으로 군림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3경기 내내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무더위와 시기가 겹친 탓에 우려도 커졌다.실제로 전반기 경기당 평균 6.19이닝을 책임졌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 3.36이닝 소화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3.37까지 치솟으며 고전했다.그러나 폭염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올러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올러는 6이닝 동안 공 100구를 던지며 단 4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이라는 완벽투를 펼쳤고,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리그 공동 1위 자리로 복귀했다.11일 삼성전서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올러. KIA구단 제공올러는 10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10승은 이전 7승, 8승, 9승을 할 때보다 유독 더 힘들었다”며 “후반기 시작이 안 좋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덕분에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후반기 초반 찾아왔던 부진의 원인과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올러는 “후반기 초반 등판한 NC전과 한화전은 못 던졌다기보다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다 보니 더 심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이어 삼성전 때에는 투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 경기 후 분석팀과 이야기를 나눴다. 릴리스 포인트와 어깨 위치 등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수정해 다시금 원래 위력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침이 있거나 슬럼프가 아니라 그저 그 경기를 잘못 던진 것이었기에, 수정된 메커니즘으로 삼성과 바로 다시 맞붙어 재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빨개진 얼굴’에 대해서도 웃으며 해명을 내놓았다.그는 “한국보다 더운 지역인 텍사스에서 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투구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다. 원체 피부가 창백해 햇빛에 조금만 있어도 쉽게 빨개지는 편이다”며 “가장 유명한 빨간 얼굴 사진은 더워서 그런 게 아니라, 3회 동안 60구 가량을 던지며 스스로 투구 내용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고 웃어 보였다.마지막으로 올러는 앞으로의 목표와 타이틀 재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올러는 “10승을 삼성이나 한화처럼 타선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거두려다 보니 과정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이제는 내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느낌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고, 지금 두산의 선발투수 곽빈이 아주 잘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에는 도전자로서 다시 타이틀 순위권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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