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으며 강팀이라는 자신감 생겨"
"11번 우승했다면 12번도 결과는 같아"

"부담은 없습니다. 11번 올라가서 전부 이겼으면 12번째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만에 정규시즌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KIA는 2024년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팀 통산 7번째(전/휴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 1991년·1993년·1996년·1997년·2009년·2017년) 정규시즌 우승을 꿰찼다.
이범호 KIA감독은 팀을 지휘봉을 잡은지 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고 스스로도 초보감독이라는 한계를 깨는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른바 '형님 리더쉽'으로 KIA를 이끌었다. 적재 적소에 선수교체를 이어가면서도 교체된 선수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시즌 전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전혀 생각도 못했다. 캠프 때부터 준비 잘해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모든 프런트와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모든 분들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끔 준비해주셨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2017년 선수때 우승을 하고 정말 좋다고 느꼈는데 감독이 되고 이렇게 빠른 시간에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항상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남은 시즌을 잘 치르고 한국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올 시즌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진 5명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2위권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시즌 한 때 LG트윈스에 1위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KIA는 거꾸러지지 않고 1위를 탈환해냈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이 감독은 "윌 크로우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정말 큰 위기라고 생각했다. (윤)영철이의 부상도 큰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꿔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것을 보며 쉽게 무너지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위기가 와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충분히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7월부터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아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초보 감독의 시기를 한 번쯤은 거쳐야 한다. 다른 감독님들이 초보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며 내가 절대로 초보감독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고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구상 그대로 잘 준비하면 우리 팀은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12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전신 해태를 포함해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한 KIA는 이번에도 기분 좋은 징크스를 잇고자 한다.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는 우승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선수들과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많은 분들께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시리즈까지는 아직 시간이 1달정도 남았지만 준비할 것이 많다"면서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고 경기를 우리 분위기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했으니 12번 올라가서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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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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