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감독 "KS 불패 신화 잇는다"

입력 2024.09.17. 22:56 이재혁 기자
지휘봉 1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쾌거
"위기 넘으며 강팀이라는 자신감 생겨"
"11번 우승했다면 12번도 결과는 같아"
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취재진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DB]

"부담은 없습니다. 11번 올라가서 전부 이겼으면 12번째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만에 정규시즌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KIA는 2024년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팀 통산 7번째(전/휴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 1991년·1993년·1996년·1997년·2009년·2017년) 정규시즌 우승을 꿰찼다.

이범호 KIA감독은 팀을 지휘봉을 잡은지 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고 스스로도 초보감독이라는 한계를 깨는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른바 '형님 리더쉽'으로 KIA를 이끌었다. 적재 적소에 선수교체를 이어가면서도 교체된 선수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시즌 전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전혀 생각도 못했다. 캠프 때부터 준비 잘해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모든 프런트와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모든 분들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끔 준비해주셨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2017년 선수때 우승을 하고 정말 좋다고 느꼈는데 감독이 되고 이렇게 빠른 시간에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항상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남은 시즌을 잘 치르고 한국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올 시즌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진 5명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2위권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시즌 한 때 LG트윈스에 1위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KIA는 거꾸러지지 않고 1위를 탈환해냈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이 감독은 "윌 크로우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정말 큰 위기라고 생각했다. (윤)영철이의 부상도 큰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꿔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것을 보며 쉽게 무너지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위기가 와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충분히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7월부터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아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초보 감독의 시기를 한 번쯤은 거쳐야 한다. 다른 감독님들이 초보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며 내가 절대로 초보감독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고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구상 그대로 잘 준비하면 우리 팀은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12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전신 해태를 포함해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한 KIA는 이번에도 기분 좋은 징크스를 잇고자 한다.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는 우승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선수들과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많은 분들께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시리즈까지는 아직 시간이 1달정도 남았지만 준비할 것이 많다"면서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고 경기를 우리 분위기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했으니 12번 올라가서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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