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40-40...과한 욕심은 없어”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 지울 것”

"좋았을 때 느낌을 찾았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KIA는 kt에 11-5 대승을 거뒀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동시에 김도영은 이날 37호 홈런을 때려내며 2009년 김상현을 넘어 타이거즈 소속 국내 선수의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KBO리그 역대 최다득점(135득점)신기록 경신에도 1득점만을 남겨뒀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훈련 전 '오늘 감이 나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나서도 좋았고 이후에 9회 김민 선수와 상대할 때도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두 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김도영은 꺼져가던 40홈런 40도루 클럽 가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현재 37홈런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도영은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한국인 최초의 40-4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발이 빠르기에 1개의 도루는 물론이거니와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라면 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은 충분히 가시권이라는 평가다.
김도영은 "감이 정말 좋다"며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타석에 좋은 기억을 갖고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 기록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고 똑같이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40-40에 대한 생각은 딱히 없다. 다만 '35홈런에서 끝나지는 않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2개를 추가해서 앞으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듯하다"고 밝혔다.
또 "KIA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한 국내선수가 된지는 몰랐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앞으로 그 기록을 내가 계속해서 깨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욕심을 갖지는 않지만 남은 시즌 목표를 말하라면 당연스럽게도 40-40이다. 그러나 목표를 의식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냥 타석에서 좋았을 때 가진 느낌을 그대로 갖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도영은 멀티 홈런으로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지난 9월1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이후 보름 동안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상대의 견제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잘맞은 타구도 몇 개가 잡혀왔다. 선수가 그런 것을 의식하면 안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타석에서 조금씩 소심해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 내가 아주 좋았을때로 돌아온 것 같다. 4월의 느낌을 찾은 듯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한달 간 타율 3할8푼5리 10홈런 14도루로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 10도루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의 말처럼 이때의 타격감을 찾은 것이라면 남은 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도영의 40-40도 중요하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우승이다.
김도영은 "이제 매직넘버가 1 남았다"면서 "최대한 빨리 지우는 것이 목표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팀이 이기는 것을 팬들이 좋아할 것이다.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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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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