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4안타·황동하 3이닝 무실점
주축 선수 나선 KT와 대등한 승부

초보 감독이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며 선수단 뎁스를 확인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연습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이범호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라 더욱 관심이 보였다.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81년생으로 KBO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최연소인 이범호 감독의 상대가 66년생으로 최고령인 이강철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윤도현(2루수)-이우성(1루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지명타자)-정해원(3루수)-주효상(포수)-박정우(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의 선발로는 황동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와 최원준, 이우성 등을 제외하면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다수 경기에 나섰다.
KIA가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3회 말 2사 이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출전한 윤도현이 상대 투수 원상현의 12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얻자 마운드에서도 힘을 냈다. 황동하는 3이닝 동안 49구를 던져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측정됐다.

이후 KIA는 5회 말 1사 2루서 윤도현이 3유간을 꿰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도 선두타자 윤도현의 안타와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순항하는 듯 했던 KIA는 8회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과 곽도규가 나란히 흔들려 4점을 내주고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KIA는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패했다. 그러나 주로 백업 선수들이 나서 강백호, 황재균, 로하스, 배정대 등 1군 주축 선수들이 나선 KT와 대등한 승부를 펼친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윤도현은 경기 후 "직구만 보고 초구를 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방망이에 걸렸다. 운이 좋았다"고 홈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5타수 4안타가 좋은 기록이지만 나에게 페이스라는 것은 없다. 항상 잘해야한다. 겨울부터 시즌에 맞춰서 계속 준비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신에 대한 의심을 많이 했는데 연습경기라 큰 의미는 없지만 오늘 경기에서 활약한 것이 행복하다"고 웃었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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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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