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개 학과·60개 전공 '선택폭↑'
이천원 저녁밥, 다양한 장학 혜택
교육투자·연구비 확보 국립대 1위
3천946명…의대 증원으로 121명
"세계 무대 누빌 인재로 키워낼 것"
올해로 개교 72주년 창학 115년을 맞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총장 정성택)는 풍성한 학문 생태계 속에서 학문 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호남 지방을 대표하는 지역의 대표 명문대학으로 광주, 여수, 화순에 캠퍼스가 있고 본 캠퍼스는 광주 용봉동에 위치하고 있다.
전남대의 창학 이념은 '전문 학술에 관한 심오한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하는 동시에 인격을 도야하며, 인류와 국가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적 인재를 양성'이다.
끝없는 혁신과 연구를 거듭하며, 글로벌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전남대에 대해 살펴본다.
◆경계 허문 적성 맞춤 '융합 전공'
전남대는 113개 학과(부), 60개 전공, 2개의 직할 학부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풍성한 학문생태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개성에 맞는 어떤 전공 분야라도 선택이 가능하다.
무한한 가능성과 다양성을 키울 수 있고,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이다. 더구나 이같은 전공분야는 서로 간의 융복합을 통해 수많은 미래학문과 전공을 추가 생산해 낼 수 있다.
세계적 AI 임베디드 대학을 지향하는 전남대에서 학생들은 특히 AI, 반도체, 메디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고급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전남대는 2018년 국립대 최초 공모제 방식으로 '융합 전공'을 개설한 이래 현재는 반도체 융합 전공 등 8개 과정으로 늘렸다. 학생들은 전공에 상관없이 인문과 자연, 공학과 예술 등 학문 간 경계를 허문 융합 전공을 이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또 '마이크로디그리' 학사제도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등 관련 전공이 아니어도 미래산업 분야 소단위 전공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우수한 교수진·연구력으로 산학협력 활발
지난해 대학알리미 기준, 전남대는 '학생 1인당 교육 투자비'와 '교수 1인당 연구비 확보'에서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것은 물론, 우수한 교수진들이 뛰어난 연구 역량을 발휘하면서 국가연구과제에 대거 선정된 결과다.
대학의 우수 연구력을 산업과 연계하는 산학협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광주빛그린산단 내 빛그린산학융합캠퍼스를 구축한 데 이어 현장에서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실무형 산학융합교육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IT기업과 연계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대는 ㈜카카오와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기 '카카오테크캠퍼스'를 운영하면서, 지역 개발자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꿈과 희망 뒷받침하는 장학·복지
전남대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복지제도와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남대는 '천원의 아침밥'을 선도적으로 시행하며 전국적인 확산을 이끈 주역이다. 올해부터는 중간·기말고사 기간 '이천원의 저녁밥'을 새롭게 선보이며 학생복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 열람실 '백야'를 마련하고, 여수캠퍼스 도서관을 리모델링 하는 등 새로워진 학생들의 학습 패턴과 성향을 겨냥한 학생 전용 공간들을 캠퍼스 곳곳에 마련했다.
성적우수자에 대한 격려뿐 아니라 학생의 내적 성장과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다양한 장학제도(도전·열정·동행·미래성장 등)를 갖추고 있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취·창업 지원도 탄탄하다. 학년별 맞춤형 진로설계와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SCOUT)으로서 실전 중심 창업교육을 통해 역량있는 창업 인재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 608개 대학과 튼튼한 네트워크
전남대는 전 세계 64개국, 608개 대학, 48개 연구기관과 협정을 체결하는 등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학생들은 해외 자매대학에서 언어연수,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인턴십 등 다양한 교류방식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갖는다.
단기 해외탐방의 기회도 열려있다. '5만 기행'은 학생이 5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 해외탐방 비용은 대학이 담당하는 제도로, 전남대가 지난해 첫 도입했다. 방학 때마다 학생들을 다수 선발해 도전정신과 국제화 역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2천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수학하는 국제화 캠퍼스인 만큼, 캠퍼스 안에서 국제화 역량을 기르는 기회도 있다. 전남대의 글로벌 계절학기인 '국제여름학교'를 통해 저명한 해외 교수들의 직강을 들을 수 있고, 외국인 학생들을 돕는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와 국제화 역량을 동시에 높이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의과대학 38명 증원… 자율전공 확대
전남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3천946명(광주캠퍼스 2천995명, 여수캠퍼스 951명)으로 전년도보다 56명 증원된다.
전남대는 의과대학 정원 내 선발인원을 125명에서 163명으로 38명 증원했다. 이번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만 121명을 뽑을 예정이다.
여수캠퍼스의 공학대학과 수산해양대학은 단과대학 내 광역선발을 실시하며, 광역선발 모집단위의 입학정원은 각각 214명과 119명이다. 이 중 수시모집에서 공학대학은 전원 선발, 수산해양대학은 정원 내 107명을 선발한다.
무전공학과인 자율전공학부(1년)는 입학정원 59명 중 수시모집에서 48명을 선발하며, 창의융합학부는 입학정원 56명을 전원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또한 첨단학과인 AI융합대학 빅데이터융합학과는 입학정원이 20명 증원되어 수시모집에서 4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면접과 실기를 실시하는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는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만 선발한다. 수험생의 입시 부담 최소화를 위해 학생부교과(일반) 전형과 학생부교과(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의학계열 제외)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각 전형별 제출서류는 지원 자격에 따라 달라지며 모집 요강에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종합(고교생활우수자Ⅰ)(광주캠퍼스 모집단위, 단계선발, 1단계 서류평가 70% + 면접 30%) 전형과 학생부종합(고교생활우수자Ⅱ)(여수캠퍼스 모집단위, 서류평가 100% 일괄선발) 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부터 서류·면접평가 요소 개편
전년도에 서류평가 4개 요소(전공(계열)준비도, 학업수행역량, 학업외소양, 인성역량), 면접 2개 요소(학업수행역량, 인성역량)로 평가하던 것이 올해 서류평가 요소는 3개(진로역량, 학업역량, 공동체역량), 면접 요소는 2개(진로·학업역량, 공동체역량)로 개편됐다.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만을 평가자료로 활용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의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학·석사통합과정) 등 일부 의학계열을 제외하고는 적용하지 않는 등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남대 입학 홈페이지, 원클릭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진로진학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험생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 성적산출 등 대입 지원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정보 및 홍보영상, 대입정보 콘텐츠를 활용해 전공 및 진로, 취업 등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정성택 총장은 "다양한 학문 생태계를 기반으로 혁신과 융합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 광주·전남 수험생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광주 직업교육 전문가들, 지역 정주형 기술인재양성 방안 모색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교육발전특구 지역정주 기술인재양성 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4.10.08. leeyj2578@newsis.com 지역 정주형 기술인재양성 방안을 찾기 위해 광주지역 직업교육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광주시교육청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등직업교육혁신 방안을 주제로 '2024 교육발전특구 지역정주 기술인재양성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은 교육발전특구 중등직업교육혁신 정책에 대한 일반 시민의 이해도 제고, 광주 직업교육 운영에 대한 단위학교 교원·대학교수·유관기관 전문가 의견 수렴,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책 개발 계기 마련 등 광주교육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포럼은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방안인 광주형 마이스터고,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대학협력,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유관기관 협력,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현황과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취업에 성공한 지역 청소년들의 노동인권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광주직업계고 노동인권교육정책 현황 등 5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패널로는 김대들 광주공업고등학교 교감, 강형선 조선이공대 교수, 김병재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선임, 김화중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 임동헌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교사가 참여했다. 또 직업교육 일선 학교 교사는 물론 광주시 관계부서, 대학 관계자 등 70여명이 함께했다.최근 광주형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광주공고의 김 교감은 양질의 취업과 걱정없는 대학 진학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광주형 마이스터고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광주형 마이스터고는 마이스터고의 장점과 강점을 특성화고에 도입,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로컬 마이스터고 형태의 특성화고 선도모델이다.김 교감은 "취업뿐만 아니라 우수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단일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맞춤형 교육을 통한 지역 인재 정주 방안 등을 안내했다.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중 대학과의 협력 부문에 대해 설명에 나선 조선이공대 강 교수는 "지역 인재를 기술장인으로 육성,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이끄는 사업"이라며 "대학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해 사후 학점 인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광주 전략산업 중 5개를 선택, 교육과정과도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체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글로컬 기업육성과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플랫폼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김 선임은 개발원의 역할에 대해 "빛고을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등 16개 사업을 운영, 에너지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직업계고 학생 교육을 통한 지역 청년인구 유출 방지와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광주전자공고 김 교사는 "현장중심 직업교육 모델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이 제도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 직업교육방식인 도제교육(Apprenticeship)을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이다.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임 교사는 지역 직업계고교 노동인권교육정책 현황과 노동인권교육 정책 과제 등을 설명하며 노동현장에 뛰어든 지역 청소년의 인권과 권리보호를 위해 더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교사는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주인공"이라며 "광주의 자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선 제도 등을 통해 양성된 기술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노동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는 취지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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