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VIEW]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언박싱'…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 공개

입력 2024.08.19. 16:14 김혜진 기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
맥스 슈나이더 커미션신작 공개
전시작 80% 반입…설치 본격화
"문제 없이 행사 절반 정도 진행"

"이 작품은 인류세 이후 대재앙의 풍경 속 다양한 존재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며 이같은 이야기를 전달할 것입니다."

19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3전시실에서 열렸다. 해포식은 배나 비행기를 통해 운송된 작품 포장을 해체하는 작업으로 본격적인 작품 전시가 진행됨을 알리는 행사다.

이번 해포식에서 선보인 작품은 3전시실에 전시될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Lysis Field)'이다. 가로, 세로 10m에 달하는 대규모 조각 작품으로 6점으로 나누어 포장, 운송됐다. 이날 선보인 조각은 6점 중 1점이다.

19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이 진행됐다. 해포식은 전시될 작품의 포장을 해체하는 작업으로 이날 해포식에서는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 포장이 해체됐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5명의 장정으로 이뤄진 전문 업체의 조심스러운 해체 작업 끝에 작품은 완충재로 가득 채워진 나무 박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심스럽게 완충재를 걷어낸 후 테이블로 옮겨진 작품은 전시품을 관리하는 컨설베이터(conservator)의 손에 맡겨져 운송 과정에서 상한 곳 없이 작가가 보내준 그대로 도착했는지 한참 동안 점검을 받았다.

이 작품은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으로 의미를 갖는다.

최두수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30주년을 맞이해 신작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이 슈나이더의 작품이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제작비와 운송비 등 광주비엔날레가 역대급으로 투자한 작품이다"며 "특히 이 작품은 관객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상징적으로 이번 해포식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19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포식이 열렸다. 사진은 해포식에서 선보여진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과 박양우 대표이사(가운데 왼쪽부터).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작품은 이번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이 핵심적으로 다루는 인류세를 이야기한다. 폐기물과 생물 등을 활용해 쓰임을 다하거나 오염된 것을 현상 그대로 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생명의 시작, 생태계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공개된 슈나이더의 작품을 포함해 전시 작품은 현재까지 80%가 반입된 상황으로 니콜라 부리오 감독과 재단 관계자들은 공간 구성을 대부분 마치고 작품 설치를 진행 중이다.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현재 광주비엔날레 준비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절반 정도 진행됐으며 대부분 문제 없이 잘되고 있다"며 "양림동에서의 전시 경우도 현재 작가들이 작품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머릿 속으로 그렸던 것들이 그대로 잘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 부리오는 "지금 보이는 작품은 일부이기 때문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가 오픈되면 꼭 와서 완전체가 된 작품을 꼭 감상하길 바란다"며 "단순한 하나의 오브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7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에서 펼쳐진다.

글·영상=김혜진기자 hj@mdilbo.com

편집=안태균 수습기자 gyun@mdi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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