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바다 지킨 ‘흥양수군’ 재조명

입력 2026.08.02. 14:01 고공석 기자
-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 11일 개막
- 전국각지 박물관 소장 유물 80여점 전시
- 박물관대학, 분청체험 등 연계행사 진행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 포스터.<고흥군 제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흥양(고흥) 바다를 지켜낸 흥양수군, 이름없는 백성들의 깊은 나라사랑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회가 열린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2026박물관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11일부터 12월1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을 개최한다.

당포 앞바다 승첩지도.<국가유산청 제공>

신여량 장군 밀부유서.<국가유산청 제공>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순신과 흥양수군에 관련된 유물 8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조선의 바다를 지켜낸 흥양수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송대립·정걸·진무성·신여량장군 등 흥양 출신의 수군 지휘관과 군수품 보급에 공로가 컸던 김붕만 판관, 신군안 의병장, 이름없는 흥양수군들의 헌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이 지켜낸 바다와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_2014년 국보 동산 앱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고흥 재동서원 고문서.<국가유산청 제공>

주요 전시품은 난중일기(영인본),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 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황자총통 등 각종 총통류와 탄환, 밀부유서, 당포 앞바다 승첩지도, 임진장초 등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목포해양유산연구소 등이 소장한 유물들이다. 고흥지역 문중들이 소장하고 있는 흥양수군과 관련된 유물들도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전라좌수영의 5관5포중 1관4포가 밀집한 조선 수군의 핵심기지였던 흥양 앞바다 발포와 거북선 노젓는 모습, 흥양수군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재현돼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전경.<무등일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분청문화의 날 운영, 학생체험, 분청원데이캠프, 분청박물관대학 등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물관대학은 이순신과 흥양수군을 주제로 기획전시회와 연계해 역사문화 교육을 오는 9월29일까지 8회 운영한다. ‘이순신의 바다, 흥양의 기록을 깨우다’를 주제로,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승리를 뒷받침한 흥양수군의 활동을 조명하고, 고흥 지역에 남아 있는 역사적 기록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거북선 모형,<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모습>
각종 총통 모형.<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모습>

이와함께 지역내 어린이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숨을 걸고 바다와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과 흥양수군의 역사를 통해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는 역사교육 체험의 장으로 역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신경숙 학예연구팀장은 “이번 전시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조선의 바다를 지킨 흥양수군의 활약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뜻깊은 전시회다”며 “흥양수군의 역사를 지역민과 공유하고, 고흥의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공석 기자 ksko1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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