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사적 출범···40년 만에 통합 시대

입력 2026.07.01. 18:20 이정민 기자
27개 시·구·군 단일 행정체계 본격 가동
삼성·SK 반도체 투자 현실화 속 시너지
민형배 초대 시장 취임…“압도적 성장”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선서하고 있다. 2026.07.01. leeyj2578@newsis.com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기조에 발맞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초의 광역 행정 통합으로 40년 만에 하나가된 전남·광주가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특별시는 1일 0시를 기해 법적 지위를 공식 부여받고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는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됐으며, 27개 시·구·군을 아우르는 단일 행정체계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초대 통합시장으로 취임한 민형배 시장은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남악청사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전남광주특별시는 대한민국 국가운영 방식의 대전환을 여는 첫 무대”라며 “압도적 성장으로 지역주도성장의 효능을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 시장은 성장과 균형발전,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시정 운영의 5대 원칙으로 제시하며 “갈라졌던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은 최근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발표한 800조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은 각각 기업 유치에 나섰지만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 산업용지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구축 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행정통합으로 투자기업이 하나의 행정체계에서 인허가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광주의 인공지능(AI)·연구개발 역량과 전남의 넓은 산업용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 시장도 취임사에서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는 역사적인 기회”라며 “특별시가 먼저 인재와 인프라를 패키지로 설계해 기업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전남광주를 만들어 청년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도체 산업 전담 추진조직도 즉시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민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지원에 나섰다.

정부가 광주특별시에 약속한 각종 재정·행정 특례도 향후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특별법을 통해 통합특별시에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함께 자치조직 및 인사 운영 특례, 중앙 권한 이양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특별시는 이를 기반으로 AI와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광주권·동부권·서부권·중남권을 연결하는 초광역 경제권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민 시장은 “수도권에 휘둘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더이상 차별받지 않고, 피 흘리지 않고, 아들딸들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으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 ‘힘’을 갖는 게 꿈”이라면서 “시민의 삶과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개척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을 맞아,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특별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범 첫날 행정 운영도 큰 혼란 없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전남광주행정통합실무준비단은 이날 오전 7시 정보시스템 전환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을 거쳐 오전 9시부터 민원행정서비스를 정상 운영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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