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측 입지여건 고려 등 조율 중…행정통합 영향 받나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유치해온 오픈AI와 SK그룹의 합작 ‘AI데이터센터’ 후보지에 대한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장성 첨단3지구가 급부상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SK그룹 데이터센터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직접 최태원 회장과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왔고, SK측 역시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입지가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장성에 위치한 첨단3지구가 새롭게 후보지로 부상하면서 해남과의 ‘2파전’ 양상이 형성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측이 전력 수급, 통신 인프라, 접근성, 정주 여건 등 복합적인 입지 조건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장성 첨단3지구는 362만8천㎡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광주연구개발특구 핵심 축의 하나다.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곳이어서 데이터센터와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성 첨단3지구는 광주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해남 솔라시도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재생에너지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양측의 장단점이 뚜렷한 상황이다. 또 해남 솔라시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확정되는 등 여전히 AI 산업 최적 입지로 꼽히고 있다. 삼성SDS컨소시엄은 지난 3일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 건축허가를 해남군에 접수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4만9천500㎡(1만5천평) 부지에 연면적 3만3천㎡(1만평) 규모로 지진과 화재에 강한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지상 2층의 전산동과 운영동, 부속동이 들어선다.
이 같은 입지 경쟁 구도 변화의 배경을 두고 정치적 변수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록 지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전남도의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여기에 더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현실화되며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행정구역 경계보다 실질적인 입지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광주와 가까워 정주 여건이 뛰어난 장성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기업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입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규모다. SK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호남 산업지형 통계서 첫 확인···특화산업은 '석유·화학제조업'
국가데이터처가 18일 공표한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국가 통계상 처음으로 전국 경제 구조와 수요·공급을 담은 경제지도인 ‘지역공급사용표’가 공표된 가운데 호남권 특화산업은 ‘석유·화학제조업’임이 확인됐다.또한 호남권 경제가 전국 5개 권역 중 수입 비중과 외부경제 개방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대외 환경에 민감한 경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데이터처가 18일 공표한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에 따르면, 호남권 특화산업 1순는 석유·화학제조업, 2순위 농림어업, 3순위 전기·가스·증기업으로 조사됐다.광주에서는 ‘기계·운송장비·기타업’, ‘보건·사회복지업’, ‘교육서비스업’ 순으로 특화산업 비중이 컸다. 수출의 71.1%, 이출의 18.1%를 ‘기계·운송장비·기타업’이 차지해 자동차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가 뚜렷했다.전남은 ‘석유·화학제조업’, ‘농림어업’, ‘비금속·금속제조업’ 순으로 특화도가 높았다. 수출의 74.9%, 이출의 37.5%가 석유·화학제품에 집중됐다.수도권은 ‘정보통신업’, 동남권은 ‘기계·운송장비·기타업’, 대경권은 ‘비금속·금속제조업’, 중부권은 ‘음식료·담배제조업’이 특화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산업별로 보면 ▲석유·화학제조업은 전남·울산 ▲기계·운송장비·기타업 광주 ▲광업은 강원 ▲농림어업은 제주·전북 ▲공공행정은 세종 ▲전문·과학·기술업은 대전인 것으로 파악됐다.지역별 교역 품목에도 차이가 뚜렷했다. 전남·충남·울산 등은 ‘석유·화학제품이. 광주는 ’기계·운송장비‘가 이출을 견인했다.수입 측면에서는 전남·울산의 경우 ’광산품‘ 비중이 높았고, 광주는 ’기계·운송장비‘와 ’전기·전자·정밀기기‘ 비중이 컸다.교역 규모로 보면 호남권(-15조1천억원)은 대경권(-43조6천억원)·중부권(-11조4천억원)과 함께 ‘순유입’ 권역으로 분류됐다. 수도권(106조3천억원)·동남권(121조원)은 ‘순유출’ 권역에 해당했다.5개 권역 중 총공급 대비 지역내 생산 비중은 수도권이 65.3%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은 60.6%로 3위를 차지했다. 수입 비중은 호남권이 14.9%로 가장 높았다.지역내 사용 비중은 호남권(64.8%)이 대경권(66.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광주 지역 사용 구조를 살펴보면 부가가치는 보건·사회복지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계·운송장비·기타업, 운수업 등은 전년보다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전남도의 경우 석유·화학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계·운송장비·기타업, 공공행정 등은 전년보다 증가했다.수출 비중은 동남권(15.7%), 호남권(13.7%), 대경권(10.7%) 등 순이었다.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3.85), 중부권(3.61), 동남권(3.39), 대경권(3.31, 수도권(2.38) 순으로 나타났다.권역내 이출·이입 비중은 호남권(13.2%·12.6%)이 가장 낮았으며, 수도권(45.6%·50.4%)이 가장 높았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광주 기름값 5월 내내 엇비슷···경유만 소폭 변동
- · 전남광주특별시 금고 선정, ‘단위농협’ 포함 여부에 광은·농협 ‘촉각’
- · "남은 집 싸게 팔아 하자보수"··· 신축 아파트 입주민 반발
- · [무잇슈] 광주 아파트 '경매' 쏟아진다…부동산 시장 이상 신호?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