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최근 풍력 발전단지 안전점검 “시설 양호”

최근 경북 영덕 등지에서 풍력발전기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남지역 풍력발전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남에선 설치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설 발전기에서 사고가 발생, 설비 연한과 관계없는 선제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가동 중인 풍력발전단지는 총 22개소, 182기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육상풍력은 20개소 171기, 해상풍력은 2개소 11기로 각각 나타났다. 여기에 영광 낙월, 신안 우이 등 대형 해상풍력 사업이 잇따라 추진될 예정이어서 발전 설비는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발전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 안전 대책을 주문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화재가 발생, 고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지난달에도 타워 꺾임 사고로 특별안전점검을 받았던 곳이다. 화재가 난 발전기 역시 블레이드(날개) 균열로 정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에도 강원 태백 귀네미골 송전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 설비 대부분은 가동 20년 이상 된 노후 발전기로 알려졌다.
반면 전남지역 풍력발전기는 비교적 신설 설비가 많다. 노후도 측면에선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도내 설비는 대부분 2016년 이후 설치됐으며, 일부 2015년 설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10년 이내다. 통상 설계 수명이 20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노후 설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문제는 신설 설비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화순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타워 붕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21일 오전 2시 50분께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 능선에 설치된 높이 127m, 4.7MW 규모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했던 사고다. 2023년부터 가동된 설비로, 신설 장비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정부의 특별안전점검은 20년 이상 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강원·경북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설 설비가 많은 전남은 점검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설비 연한과 관계없이 정기 점검과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해상풍력 확대에 따라 설비 규모와 위험 요인이 동시에 커지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안전 기준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최근 잇따른 사고에 대비, 지난달부터 도내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했다. 상업운전 중인 육상풍력 설비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운전 중인 설비는 모두 점검을 완료했고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운영 중인 설비는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노후 설비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전남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기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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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전 아픔 딛고 일어서”···13회 ‘기역이 니은이 문화제’ 열려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에서 열린 제13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이 임을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주남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기억하고 나누고자 축제를 이어왔다. 이제는 국가와 행정이 함께 지켜야 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승격돼야 할 시기입니다.”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대표적인 학살·암매장 장소로 지목되는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주민 주도의 문화제가 열렸다.‘기역이 니은이 축제’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주남마을 일대에서 제13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안도걸 국회의원과 신동하 동구 부구청장 권한대행,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을 비롯해 주민과 자원봉사자, 강원대 강릉캠퍼스 민중가요 노래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살풀이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헌화, 인사말, 한시 낭송 등 순으로 진행됐다.주민들은 1980년 광주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마을 차원의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주남마을 인권문화제는 현재 새로운 미래 구상도 함께 추진 중이다.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에서 열린 제13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우선 개인 사유지에 설치된 위령비 부지를 매입하고 주변을 정비해 추모와 행사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위령비 옆 과거 공수부대 주둔지를 상시 운영 가능한 무대와 광장으로 꾸며 축제 공간이자 주민 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둔지 인근 폐축사 건물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일부를 리모델링해 민주·인권·평화 역사관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이철성 축제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주남마을 주민들은 오랜 시간 스스로 기억하고 나누며 축제를 이어왔다”며 “이제는 국가와 행정이 함께 지켜야 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확장돼야 할 시점이다. 각계각층에서 5·18의 아픔과 역사를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안도걸 의원은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는 아픔을 치유와 연대로 바꾸고 공동체의 힘으로 승화시켜 온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기억은 곧 책임이고 인권은 행동이다. 이 소중한 역사가 왜곡되거나 잊히지 않도록 지키고 인권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에서 열린 제13회 기역이 니은이 축제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한편 1980년 5월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당시 화순군 동복면 주남마을 일대에서는 광주에서 빠져나오던 시민들을 향한 계엄군의 집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시민들이 군의 사격을 받아 다수가 숨지거나 다쳤으며, 이후 일부 희생자들이 주남저수지와 인근 야산 등에 암매장됐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주남마을 학살·암매장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이 사건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과 시신 은폐 의혹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정확한 희생 규모와 암매장 실태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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