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기관 산자부서 기후부로 변경…공모 잠정 중단
올해 상반기 재공모 예정…국내 대기업 2곳과 접촉

전남도가 2조7천억 원 규모의 ‘국가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다시 나선다.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청정수소 산업 거점을 조성, 서남권을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에서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재도전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국내 굴지의 수소 관련 대기업·중견기업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25일엔 현재 접촉하고 있는 대기업 2곳 가운데 1곳과 업무협약(MOU)을 할 예정이다. 도는 기업 참여를 공식화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같은 해 11월께 지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으로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기존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개편되면서 관련 업무가 이관되면서다. 도는 올해 상반기 공모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유치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유치 성공 땐 전남 영광이 수소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대마산단(7만 평)과 산단 배후부지(2만5천 평)에 총 사업비 2조7천억 원이 투입된다.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1GW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무탄소 전력을 활용, 경제적·안정적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국내 수전해 관련 기업과 고등기술연구원 등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다. 전남은 서남해안의 원전과 국내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동시에 보유, 청정수소 생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경북의 기존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 또는 활용 중심인 것과 달리, 전남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 자체를 구축해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강점이 있다. 전남이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호남권 전력계통 포화 해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보완 ▲수소환원제철 등 대규모 산업용 청정수소 공급 ▲국가 탄소중립 실현 ▲서부권 신성장 산업 거점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기업들의 청정수소 분야 대규모 신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 서부권의 값싼 청정수소를 여수·광양만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청정수소 생산 확대와 석유화학·철강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전남은 청정수소 거점의 최적지”라며 “재공모에 대비해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계통 연계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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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칭찬’ 이재명 대통령이 반한 전남 지역 정책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5. photocdj@newsis.com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생활밀착형 정책을 콕 집어 모범사례로 잇따라 언급하면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전남 일선 시·군의 관광·에너지 등 주민 체감도와 효능감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각 부처에 확산 검토를 지시하면서 이른바 ‘전남발 정책’이 국가시책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26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강진군의 ‘반값여행’ 정책을 다시 한 번 공식 언급했다. “여행비 부담은 줄이고 소비는 지역 상권에 머물도록 하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과정에서다. 대통령이 ‘강진군 반값여행’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강진 반값여행은 2인 이상 가족·팀의 여행경비 절반을 환급해주는 게 골자다. 관광객이 강진에서 쓴 돈의 50%, 최대 20만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환급액은 지역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단순 할인·현금성 지원이 아닌 지역 소비로 환류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도입 첫해인 2024년 1만5천여 팀이 참여해 47억 원을 소비했다. 22억원 환급으로 24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참여 팀이 3만9천여 팀으로 늘며 소비 규모도 100억 원대를 넘어섰다.올해 역시 지난달 19일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7천358팀이 사전 신청했다. 실제 3천854팀이 방문, 모두 12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액은 5억6천만원으로, 이는 또 다시 지역에서 소비되는 효과를 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2026년 예산안 국민체감 10선’에 반값여행을 포함시켰고, 올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다.정부는 올해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반값여행을 시범 추진한다. 강진 반값여행처럼 관광객에게 최대 2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오는 27일 지역사랑휴가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20개 시·군이 공식 발표된다.대통령이 칭찬한 전남 정책은 또 있다. 신안군의 햇빛연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신안이 군내에서 햇볕마을과 관련해 사업하려면 주민 몫으로 30%를 의무 할당하는 것을 조례로 아예 정해놨다”며 “아주 모범적 형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담당 공무원을 직접 칭찬하기도 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제도인 일명 햇빛 연금과 바람 연금의 전국 확산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광주시의 정책도 전국화가 예정돼 있다. 지난 2023년 도입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대표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1호 공약인 이 정책은 돌봄 서비스를 통합·연계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집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모델은 지난해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통과로 이어져 다음달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통합돌봄을 국정과제로 명시했다. 광주시가 2022년 첫 시행한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도 지난 1월부터 정부의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확대·법제화되면서 전국에서 시행됐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광주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역시 서울과 경기, 전북, 전남 등 전국 20여곳의 지자체들이 광주시를 벤치마킹해 도입에 나서고 있다.지속가능한 재정 뒷받침을 주문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반영은 전남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중앙정부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더 좋은 정책 발굴과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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