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조7천억’ 국가 수소특화단지 구축 재추진 나선다

입력 2026.02.25. 13:57 이정민 기자
청정수소 에너지 벨트 조성 목표
주관 기관 산자부서 기후부로 변경…공모 잠정 중단
올해 상반기 재공모 예정…국내 대기업 2곳과 접촉
영광 청정수소 생산 특화단지 기반 생태계 구성안.

전남도가 2조7천억 원 규모의 ‘국가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다시 나선다.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청정수소 산업 거점을 조성, 서남권을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에서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재도전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국내 굴지의 수소 관련 대기업·중견기업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25일엔 현재 접촉하고 있는 대기업 2곳 가운데 1곳과 업무협약(MOU)을 할 예정이다. 도는 기업 참여를 공식화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같은 해 11월께 지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으로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기존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개편되면서 관련 업무가 이관되면서다. 도는 올해 상반기 공모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유치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유치 성공 땐 전남 영광이 수소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대마산단(7만 평)과 산단 배후부지(2만5천 평)에 총 사업비 2조7천억 원이 투입된다.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1GW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무탄소 전력을 활용, 경제적·안정적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국내 수전해 관련 기업과 고등기술연구원 등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다. 전남은 서남해안의 원전과 국내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동시에 보유, 청정수소 생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경북의 기존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 또는 활용 중심인 것과 달리, 전남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 자체를 구축해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강점이 있다. 전남이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호남권 전력계통 포화 해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보완 ▲수소환원제철 등 대규모 산업용 청정수소 공급 ▲국가 탄소중립 실현 ▲서부권 신성장 산업 거점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기업들의 청정수소 분야 대규모 신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 서부권의 값싼 청정수소를 여수·광양만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청정수소 생산 확대와 석유화학·철강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전남은 청정수소 거점의 최적지”라며 “재공모에 대비해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계통 연계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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