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조류인플루엔자 5건···방역망 뚫리나

입력 2025.12.30. 17:48 이정민 기자
나주 오리 농장서 추가 발생
방역현장.

전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금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 봉황면 덕림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개 동에서 4만9천수를 사육 중이었으며, 과거 AI 발생 이력은 없는 곳이다. 지난 21일 실시한 정기 예찰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추가 검사 과정에서 H5형 AI가 검출돼 같은 날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번 확진으로 전남 지역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나주 3건, 영암 2건 등 총 5건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을 포함해 26건의 가금농장 발생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특히 전남은 오리 사육 비중이 높아 한 번 확산될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도는 확진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 내 가금 4만9천 수를 전량 살처분했다.

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나주지역 내 54개(닭 33곳·오리 21곳) 가금농가 약 289만 수에 대해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사 결과 일부 방역 취약점도 드러났다. 울타리 미설치 구간이 있었고, 퇴비장 입구 차단시설이 미흡했으며 사료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요인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생 원인을 분석 중이다.

전남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나주 지역에 소독 차량 19대를 투입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하루 두 차례 이상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 도내 모든 산란계 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이날 정오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농가별 방역 실태 점검을 강화했다.

문제는 겨울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야생조류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가의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 출입 통제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며 "방역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일제 검사를 통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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