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이의신청 접수 뒤 최종 확정
전북도 이의신청…시 “절차 기다릴 것” 신중

'에너지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까지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최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최종 평가 결과, 나주를 1순위 후보지로 결정했다.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경북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 김 지사는 "나주는 부지 안전성, 확장성, 산학연 역량, 정주 여건, 주민 수용성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후보지는 화강암 기반의 평탄하고 안정적 부지로서 지난 50년간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이력이 전무해 국가 대형 연구시설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정부가 요구한 기본 부지 50만㎡의 2배가 넘는 100만㎡ 이상 제공이 가능하고, 연접한 에너지 국가산단 등 주변으로 추가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는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으로, 향후 핵융합 실증·핵심소재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전 등 700여 에너지 기업이 집적화된 연구·산업 생태계 역시 강점이다.
접근성과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KTX 나주역 7분, 무안국제공항 30분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신중한 입자이다. 최종선정까지는 1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공모에 참여한 전북도가 결과에 반발, 이의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의신청 기간이 끝난 뒤 절차가 어떻게 확정되는지는 안내 받은 바가 없어 공식 안내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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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전폭 지원 '광주·전남 행정통합'···7월 출범 예고
강기정(왼쪽)광주시장과 김영록전남도지사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공동발표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6.01.09.
'한 뿌리'였던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행정통합을 눈앞에 뒀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전남 행정통합 전폭적 지원 의지에 따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다. 특히 정부가 조만간 광주·전남 통합을 뒷받침할 특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오는 7월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광주·전남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인구 320만 명 규모의 초광역 자치단체가 탄생하게 된다.11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광주·전남 통합 특위 구성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이 대통령과 오찬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청와대 오찬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통합 특위는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지원 특례 법안을 만든다. 또한 정부는 국무총리가 특례 법안과 연계, 광주·전남 통합 지원 내용에 대한 특례 내용을 마련해 오는 15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광주·전남 통합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한다.행정통합특별법안은 17일 열릴 국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맡게 된다. 상임위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3일 임시회에 상정되면 늦어도 같은달 28일까지 법률안이 통과돼 공포될 전망이다.특별법안에는 통합지자체에 대한 재정 권한과 행정 권한 부여를 비롯해 투자심사 타당성 조사 면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특례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를 받고, 지역 주력산업과 광역행정에 대한 과감한 권한이 이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재정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지방교부세와 소비세 배정 확대를 통해서다.이 대통령은 특히 광주·전남 통합 논의 등에 맞춰 ▲재정 지원 대규모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기업 유치 지원 등 호남 발전에 획기적인 대전환이 가능할 정도의 통 큰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결정은 주민투표 없이 지방의회 의결로 확정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지방자치법상 통합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의결 또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 광주·전남 시·도의회가 각각 통합안에 동의하면 법적 절차를 충족할 수 있어 일정 단축과 갈등 최소화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가 의결하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설명회 등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주민투표의 장점은 많지만 현재 타임 스케줄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주민설명회를 다수 개최해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시·도의회 의결로 통합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 시장은 "주민투표를 통해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설 명절 전에 실시해야 하고, 4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은 만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도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행정통합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의기관인 의회 동의를 통해 충분하다"며 "먼저 2월까지 광주·전남 27개 시군구를 순회하며 주민 설명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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