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PT 평가 후 이달말 선정
청정·무한·미래 에너지 실현

차세대 에너지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이 나주 현장 실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나주를 시작으로 3일간의 현장실사에 이은 21일 진행될 예정인 프리젠테이션(PT)이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나주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 등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나주 현장 실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일원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는 단순 부지 확인 절차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연구시설의 장기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도 검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지자체별로 현장 실사를 진행한 후 21일 지자체 3곳의 PT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PT를 통해 평가가 이뤄지며 이달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평가는 부지 면적·진입로·부대시설 등 기본요건, 지진 안정성·입지 적합성 등 기술조건, 지자체 지원체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해 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나주시는 정주여건, 공동 연구공간 등 파격적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연구 인프라면에서도 유리하다.
나주에는 국내 유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에너지 기업들이 집적해 있다.
또 핵융합 장치(토카막)의 필수 요소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정부 지원으로 이미 추진 중이며, 광주과학기술원(GIST)·전남대 등 지역 대학들도 연구 협력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질 안정성과 산학연 집적 환경 역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보지인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은 지반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최근 20년간 규모 3.0 이상 지진도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군산 후보지는 새만금 매립지를 포함해 침하 가능성 등이 자연지반 보다 높고, 규모 4.0 수준의 해역 지진이 관측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나주와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경주 역시 지난 2016년 규모 5.8 강진을 비롯해 다수의 여진이 발생한 지역으로 국내에서 비교적 높은 지진 활동성이 보고된 곳이다.
이런 점에서 단단한 지반을 갖고 있는 나주시가 유리하다는 게 전남도와 나주시의 설명이다.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 지역에는 오는 2036년까지 1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초전도 자석 등 핵융합 7대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시설 구축이 이어지며, 연구 인력과 산업 생태계가 집적되는 국가급 거점이 조성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실사와 관련해 "실사는 조용히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평가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와 관련해서는 우리 지역이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지반 안정성 등 기본 요건에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시설 선정 지역에는 향후 3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최대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10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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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대기업 지방투자 환영···450조 투자유치 전력”
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들의 300조 원 지방투자 계획을 환영한다”며 “전남광주특별시는 절반인 150조 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함께 별도로 신규 300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지방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를 지역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총 45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들의 300조원 지방투자 계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남광주특별시는 이중 절반인 15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함께 별도로 신규 300조원 규모 첨단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전날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함께 한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삼성·SK·현대·LG 등 대기업들이 30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김 지사는 “전남도는 기업들의 지방투자 300조원 중 최소한 150조원 이상을 전남·광주로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더 나아가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에는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별도로 30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유치를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수도 전남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특구의 강점을 살려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현시킬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 여기에 충분한 용수와 저렴한 산업 부지까지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서부권에 재생에너지산업을 더욱 확대하고 조선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항공산업, 반도체 팹과 화합물반도체 공장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동부권에는 기존 석유화학·철강산업과 연계해 로봇산업 등 피지컬 AI와 반도체 팹,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업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했다.광주권은 반도체 패키징산업과 함께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부지 100만평에 세계적 반도체 클러스터 헤드인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대적인 투자유치가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김 지사는 “기존 3%대의 금리를 전남광주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1%대의 저리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금융위원회와 즉각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지방우대 금융지원 정책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앞서 삼성SDI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공모에 사업부지로 해남 솔라시도를 선택해 단독 입찰했으며 삼성전자도 광주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도 서남권 일대에 1GW 규모의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플랜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수전해 설비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남이 강점을 가진 재생에너지와 결합할 경우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또 오픈AI와 SK는 지난해 9월 협약을 맺고 해남 솔라시도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광주·전남을 향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김 지사는 “45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모든 노력을 다해 전남광주를 산업이 일어나고 일자리가 넘쳐나 우리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축으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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