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원칙·절차 통해 주민 의혹 해소

무안군 삼향읍 유교리 일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계획이 군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특히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여러 오해와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번 심의 과정을 통해 무안군의 행정이 어떤 기준과 절차 안에서 진행돼 왔는지가 보다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군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안건을 통해 A업체가 제출한 군관리계획 변경안을 살폈다. 군계획위원회는 지역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하루 0.458t에 불과한 상황에서 36t 규모의 소각 시설이 지역 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계획위원회는 ▲무안군 의료폐기물 발생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처리용량 ▲주민 의견수렴 부재 ▲처리공정 및 오염물질 저감대책 미흡 ▲주변 생활권 영향 검토 부족 등을 주요 불승인 이유로 들었다.
A업체는 지난 2020년 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을 허가받은 뒤 무안군에 군관리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무안군은 당시부터 사업계획의 부적합성과 환경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해당 요청을 거부했다. 무안군의 거부에 업체가 행정소송을 제기, 1심과 2심, 대법원까지 모두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의 판단을 받은 A업체는 무안군에 주민제안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무안군은 지역 안전성과 환경 영향을 다시 검토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 환경성 검토, 군계획위원회 상정 등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군이 정보를 숨겼다", "군정이 소극 대응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행정 기록을 살펴보면, 무안군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행정을 처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군이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지역 여건과 절차적 기준을 기반으로 심의를 진행해 왔다.
무안군 관계자는 "군계획위원회의 부결은 주민 의견과 환경 영향, 처리 적정성 등을 종합 판단한 결과"라며 "모든 행정은 사실과 원칙을 기반으로 일관되게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 우려가 법적·제도적 절차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앞으로도 더욱 폭넓은 정보 공개와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 불안을 줄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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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전폭 지원 '광주·전남 행정통합'···7월 출범 예고
강기정(왼쪽)광주시장과 김영록전남도지사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공동발표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6.01.09.
'한 뿌리'였던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행정통합을 눈앞에 뒀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전남 행정통합 전폭적 지원 의지에 따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다. 특히 정부가 조만간 광주·전남 통합을 뒷받침할 특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오는 7월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광주·전남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인구 320만 명 규모의 초광역 자치단체가 탄생하게 된다.11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광주·전남 통합 특위 구성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이 대통령과 오찬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청와대 오찬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통합 특위는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지원 특례 법안을 만든다. 또한 정부는 국무총리가 특례 법안과 연계, 광주·전남 통합 지원 내용에 대한 특례 내용을 마련해 오는 15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광주·전남 통합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한다.행정통합특별법안은 17일 열릴 국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맡게 된다. 상임위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3일 임시회에 상정되면 늦어도 같은달 28일까지 법률안이 통과돼 공포될 전망이다.특별법안에는 통합지자체에 대한 재정 권한과 행정 권한 부여를 비롯해 투자심사 타당성 조사 면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특례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를 받고, 지역 주력산업과 광역행정에 대한 과감한 권한이 이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재정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지방교부세와 소비세 배정 확대를 통해서다.이 대통령은 특히 광주·전남 통합 논의 등에 맞춰 ▲재정 지원 대규모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기업 유치 지원 등 호남 발전에 획기적인 대전환이 가능할 정도의 통 큰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결정은 주민투표 없이 지방의회 의결로 확정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지방자치법상 통합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의결 또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 광주·전남 시·도의회가 각각 통합안에 동의하면 법적 절차를 충족할 수 있어 일정 단축과 갈등 최소화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가 의결하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설명회 등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주민투표의 장점은 많지만 현재 타임 스케줄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주민설명회를 다수 개최해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시·도의회 의결로 통합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 시장은 "주민투표를 통해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설 명절 전에 실시해야 하고, 4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은 만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도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행정통합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의기관인 의회 동의를 통해 충분하다"며 "먼저 2월까지 광주·전남 27개 시군구를 순회하며 주민 설명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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