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피해자 지원에 전력
김산 군수 "끝까지 유족 돕겠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무안군과 지역 사회가 보여준 단합과 헌신이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들은 결코 잊히지 못할 참사 현장에서 돌아올 유족들을 보듬기 위한 채비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직후 무안군은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했다.
사고 수습의 최우선 목표를 피해자 가족 지원으로 설정하고 보건소와 안전총괄과 등 주요 부서를 투입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사고 수습과 피해자 가족 지원에 전력을 다했다.
참사 현장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직접 지휘한 김산 무안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유가족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장례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며 지역사회 단체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무안군민들도 사고 소식을 듣자 현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군민들은 피해자 가족과 사고 수습 인력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한국여성농업인 무안군연합회는 사고 당일 아침부터 떡국을 준비해 현장에 제공했다.
신진남 연합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톱머리마을 주민들은 커피와 간식을 준비해 현장 인력에게 제공했으며, 이장협의회, 방범대, 새마을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교통 정리와 환경 정비를 도맡아 사고 수습에 참여했다.

무안군 여성농민회 회장 안영자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내 가족의 일처럼 느껴져 눈물을 참기 힘들때가 많았다"며 "군청직원들과도 같은 마음이어서인지, 모두 가족처럼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말했다.
무안군민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이뤄낸 '공동체의 힘'을 증명했다.
사고 수습 기간 무안군은 누적 4천500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유가족 지원과 사고 현장 복구에 매진했다. 무안군 소속 공무원들은 밤낮 없이 피해자 명단 정리, 유가족 심리 상담, 의료 지원 등 세부 업무를 도맡으며 사태를 조기에 안정시켰다. 특히, 현장에 배치된 공무원들은 유가족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즉각 제공해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받기도 했다.

김 군수는 "무안군민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사고 수습 이후에도 끝까지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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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2천200억 신속집행··· 민생경제 회복 총력 무안군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산 군수는 민생현장을 찾아 상인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며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연말, 예비비를 투입해 무안사랑상품권 100억원을 긴급 발행했지만, 유례없는 여객기 참사가 덮치며 무안군의 경제는 더욱 극심한 위기에 처하게 했다.올해 무안군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김산 군수는 "군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군민들이 일상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정책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전 군민에 10만원 민생회복지원금무안군은 현재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300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있다.추경예산은 소비성 지출을 축소하고 교부세 확충 노력으로 확보한 보통교부세 254억과 경비 절감 등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민생회복지원금은 군민 생활 안정과 침체한 소비심리를 회복해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적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군의회와 협력해 이달 중 추경을 마무리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2천200억 신속집행, 상품권 615억 발행무안군은 위축된 소비·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2천200억원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는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펼친다.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추진단'을 운영, 소비 투자 사업의 집행 관리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고 군민 생활과 밀접한 대규모 투자사업은 별도로 관리해 신속집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또 무안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615억원으로 확대 발행해 군민들의 꽉 닫힌 지갑을 여는 소비 진작에도 적극 나선다.평시 7%, 특별 10%(명절 전 달과 명절이 속하는 달)의 할인율을 적용해 고물가 시대 군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소비 심리를 회복해 소상공인들을 도울 예정이다.◆서민 경제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농민과 서민 등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재배 농가에는 31억원의 경영안전대책비와 소득 보전을 위해 전액 군비로 마련한 23억원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군민들의 교통 부담을 덜기 위한 '청소년 100원 버스', '농어촌 1,000원 버스', '100원 행복택시' 등의 대중교통 지원책도 확대 시행된다.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인원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3천명으로 확대하고,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금 지원 및 영아돌봄수당 신설 등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김산 군수는 "이번 지원금이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무너진 민생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군민들도 지역상품권 사용에 적극 동참하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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