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야 합의를 이유로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윤석열 아바타"라며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쿠데타 세력을 비호하는 내란대행임을 자인하고 있다"며 "윤석열이 하려고 했던 '제2의 쿠데타'를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를 거부하고 반헌법적 궤변을 늘어 놓고 있다"며 "더 이상 헌정 유린, 국정 파탄의 길을 용서할 수 없다.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권한대한의 막장 발언으로 환율이 1천500원 가까이 치솟았다. 도대체 나라 경제를 어디로 끌고 갈 셈이냐"며 "국정 안정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국정혼란을 야기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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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서 이재명 응원' 김영록 전남지사, 광폭 행보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오전 전남도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남주자론'을 앞세우며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 공판 당일 법원 현장 응원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서문 광장에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를 응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도에 '오후 외출' 신청서를 미리 제출하고 이날 법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법원에 출석하는 이 대표에게 "힘 내시라"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의 무죄 선고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법정에 들어선 뒤에 법정 밖 복도에서 숨죽이며 판결 내용을 들었다"고 알리기도 했다.현재까지 유일한 호남 대선 주자인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SNS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윤석열 파면'과 '이재명 무죄'를 강조하며 전남이 아닌 전국구 대선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김 지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부지사 역임 후 18대, 19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다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또 농림부장관도 거치는 등 정치적으로 입지를 키우면서 호남 출신 지도자로 거론돼 왔다."호남의 파이와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호남대망론과 함께 호남총리가 탄생할 경우 국토 서남권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국립 통합의대 설립, 여기에 농어업 현안 해결과 지역균형발전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고 호남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는 가교로도 역할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조기대선 관련 민주당 경선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호남 정치인으로서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3선 도전도 김 지사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리얼미터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전국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60%대를 웃돌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행적력을 인정 받은 김 지사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포스트DJ 호남 정치 복원이 대두된 가운데 김 지사의 차기 행보를 두고는 대선을 통한 체급 키우기, 호남 지분 확보와 함께 총리, 3선 카드까지 다양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현장응원은 시대적 소명의식과 함께 이런 정무적 판단도 두루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지난 11일부터 17일째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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