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먹거리 연구개발 예산 대거 반영
전남, SOC 확보·민생토론 약속 실현 방점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내년 국고 예산이 올해보다 각각 5.8%, 3.4% 늘어났다.
양 시·도 모두 정부 총지출 증가율(3.2%)보다 높은 국고예산이 반영됐다.
특히 전남도가 대통령이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사업 대부분이 예산에 반영되거나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광주시 역시 9월 초 개최 예정인 민생토론회에서 상당수 지역 현안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전년도 정부안 3조1천426억원보다 1천818억원(5.8%)이 증액됐다.
지난해 국회 최종 확정액 3조2천446억원보다도 798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정부 총예산 증가율 3%를 뛰어넘는 성과(5.8%)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광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지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3억원·총사업비 235억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30억원·총사업비 85억원)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42억원·총사업비 430억원) 등이 반영됐다. 국가AI데이터센터와 소부장특화단지를 연계한 광주 미래산업 육성 사업들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 '도시철도2호선 건설 사업비'(1천398억원)가 전년 대비 약 100억원 추가 확보되면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 건설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영산강 예술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빛고을 수상공연장 조성'(8억4천만원·총사업비 372억원), '아시아 물역사테마체험관 조성'(44억원·총사업비 256억원) 등도 반영돼 꿀잼도시를 위한 Y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의 경우 2025년 정부 예산안에 8조 8천928억 원이 반영, 2년 연속 국비 9조 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남도는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3.2%로 낮게 설정됐고, 도로·철도분야에서 1조 7천억 원이 감액된 점을 고려할 때 SOC 사업 의존도가 높은 전남에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전남지역 광역 교통망 적기 구축에 필요한 SOC 사업을 비롯해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규 사업들도 지난해에 이어 47건 1천254억 원이 반영됐다. 도는 연초부터 국고 확보를 위한 단계별 전략에 따라 정부정책과 지역 현안을 연계한 신규 사업 지속 발굴, 실국장급 간부 이상의 중앙부처 방문 설명, 김영록 지사와 여야 국회의원 예산간담회 실시 등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제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예산 추가 확보에 나선다.
광주시는 내달부터 국회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비확보 전략을 점검하고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 등을 찾아 국비 확보의 당위성 등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2년 연속 국고 9조 원 확보'를 위해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최소 3천억원 이상 추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 예산을 확보한 것은 광주시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원팀이 되어 일궈낸 성과"라며 "'국회 광주의 날'을 시작으로 국회 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국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국고 9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전남 대도약을 이어갈 신규 사업도 다수 반영됐다"며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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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에도 댐 수위는 정상···"용수 걱정 없어"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곡천교에서 바라본 주암호. 무등일보DB.올해 장마 기간이 짧아 제주도 등지에서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저수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517.3mm로 평년(620.8mm) 대비 83.3%수준이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8일 기준)은 61.4%로 평년(62.8%) 대비 97.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나주호 59.9%, 담양호 63.3%, 광주호 65%, 장성호 57.5% 등이다.전남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은 44.8%, 장흥댐 50.1%, 수어댐 57.% 등도 평균 50% 정도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평년 저수율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곳은 수어댐(평년 63%) 한 곳으로 주암댐(44.2%), 장흥댐(48.1%)은 평년보다 높은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전남도는 마른 장마임에도 평년과 비슷한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농업용수나 식수 공급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최악의 가뭄이었던 지난 2022년 당시 저수율이 적게는 2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2배 이상 저수율을 보여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실제 도는 계절별 기준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관리하지만 아직까지는 관심 단계도 아닌 정상인 상태다.도 관계자는 "현재 최악 가뭄이었던 2022년 대비 2배이상 저수율 보이고 9월 비 예보도 많아서 우려 상황이 아니다"며 "다만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의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름철에는 홍수를 대비해서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올해는 강수량이 적었지만 그만큼 방류량을 줄여 평년과 비슷하게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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