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의 16개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가 등록인구 67만여 명의 5.5배인 370여 만 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5일 전남 16곳을 포함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올해 1∼3월 생활인구'를 최초로 산정한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실제 그 지역에 등록된 인구와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해 체류하는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한 개념이다. 정부는 국가 총인구 감소, 지역 간 인구 유치 경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해 인구감소지역 7곳을 선정해 생활인구를 시범적으로 산정해 발표했고, 올해부터는 인구감소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한다.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전남의 인구감소지역인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군 등 16개 군의 생활인구는 369만2천473명으로, 거주인구 67만6천755명의 5.5배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인구 2만4천196명인 구례군의 체류인구는 44만9천206명으로, 등록인구의 18.4배에 달했으며, 생활인구는 47만3천614명에 이르렀다.
2만6천768명이 거주하고 있는 담양군도 체류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의 7배에 이르는 32만2천399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1∼3월 생활인구는 평균 2천453만 1천명이었다.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평균 약 2천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90만 명)의 약 4배 수준이었다.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3개월간 등록인구는 소폭 감소한 반면 체류 인구는 설 연휴(2월)와 봄맞이(3월) 효과로 1월 대비 각각 17.5%(2월), 12.5%(3월)씩 증가했다.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많았으며, 특히 구례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 담양군은 7.0배로 타지역보다 매우 높았다.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5배)이 가장 컸으며,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충북(79.9%)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에서는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고, 숙박한 경우 평균 숙박 일수는 4.0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 및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분기(4~6월) 생활인구 산정부터는 신용카드 이용정보 및 신용정보사의 직장 정보 등을 추가로 확보한 후 통계청이 분석하도록 제공해 구체적인 체류 인구 특성을 산정한다. 6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수행하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특성 분석' 연구 또한 조속히 추진해 더 세부적인 체류 유형을 인구감소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인구감소지역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실제 등록인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산출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인구 통계가 지역 활성화 정책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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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에도 댐 수위는 정상···"용수 걱정 없어"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곡천교에서 바라본 주암호. 무등일보DB.올해 장마 기간이 짧아 제주도 등지에서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저수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517.3mm로 평년(620.8mm) 대비 83.3%수준이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8일 기준)은 61.4%로 평년(62.8%) 대비 97.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나주호 59.9%, 담양호 63.3%, 광주호 65%, 장성호 57.5% 등이다.전남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은 44.8%, 장흥댐 50.1%, 수어댐 57.% 등도 평균 50% 정도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평년 저수율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곳은 수어댐(평년 63%) 한 곳으로 주암댐(44.2%), 장흥댐(48.1%)은 평년보다 높은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전남도는 마른 장마임에도 평년과 비슷한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농업용수나 식수 공급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최악의 가뭄이었던 지난 2022년 당시 저수율이 적게는 2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2배 이상 저수율을 보여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실제 도는 계절별 기준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관리하지만 아직까지는 관심 단계도 아닌 정상인 상태다.도 관계자는 "현재 최악 가뭄이었던 2022년 대비 2배이상 저수율 보이고 9월 비 예보도 많아서 우려 상황이 아니다"며 "다만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의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름철에는 홍수를 대비해서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올해는 강수량이 적었지만 그만큼 방류량을 줄여 평년과 비슷하게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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