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소멸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청년이민국을 정규 직제화하고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육성교육국을 설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민선 8기 후반기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지난 3월 개정·시행돼 기구 설치 자율권이 확보됨에 따라 '인구청년이민국'을 정규 직제로 반영하고, 인재 육성을 통한 미래 준비와 지역 성장을 이끌 발전전략체계 구축을 위해 '인재육성교육국'도 함께 신설키로 했다.
인재육성교육국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 등 지방대학 육성과 교육특구 업무가 증대되고 있어 전담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자치행정국에 '희망인재육성과', '대학정책과'를 이관받아 학교교육지원, 미래 인재육성, 청소년지원, 평생교육진흥, 대학지원 등 교육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또 정부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구체화에 따라 전담(TF)기구인 의대설립추진단(4급)을 인재육성교육국 정규 부서로 설치해 정부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업무가 과중한 '도로교통과'를 '교통정책과'와 '도로과'로 분리, 교통약자 편의 증진, 교통서비스 강화 등 도민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수요 선제적 대응을 통한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효과적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일자리투자유치국 투자유치과에서 산단업무를 분리해 '산단개발과'를 신설한다.
또한 농어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 등 안정적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전담 기능을 보강하고, 2025년 개관 예정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기능을 확충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응한 분야별 조직체계 구축,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전남의 대도약을 위한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적 대응,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민선 8기 후반기 성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22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5월 13일 개회하는 제380회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사·의결 후 7월 초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김영록 전남지사 "헌법적 가치 위해 힘 모으길"···日 순방 취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불안정한 시국을 고려해 일본 순방 일정을 취소하는 등 후폭풍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김 지사는 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입장문을 통해 "도민들께서 동요 없이 생업 현장에서 자리를 잘 지켜주고, 공무원들도 차질 없는 업무 추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참으로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이전인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한 것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돼 다행이다"며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도민들께서도 많이 당황스럽겠지만, 생업 현장에서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현 상황이 엄중한 시국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도와 시군 모든 공무원들은 지금의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주요 현안 등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일본 순방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당초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도쿄와 후쿠오카, 사가현을 방문해 우호교류 강화와 전남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명창환 행정부지사가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급히 상경해 오후 12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리는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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