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설비 철거작업 중 노동자 추락사···"예견된 인재"

입력 2022.04.08. 17:10 이승찬 기자
건설노조 수차례 개선 요구 '나몰라라'
해당 업체 "안전시설 설치 미흡" 인정
지난 7일광양산단내 설비철거 작업 추락사 사고현장.

광양산단내 한 설비 철거작업 현장에서 50대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는 예견된 인재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광양경찰에 따르면 전날 전기 케이블을 하역하던 S건설산업 소속 작업자(51)가 발을 헛디뎌 10여m 아래로 추락해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SNG 설비는 포스코에서 S건설산업으로 매각한 설비로, 지난 지난해 11월 매각 후 철거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노조는 이번 사고는 사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해 미리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건설 노조는 "수차례 발판과 안전방지망 미설치를 지적 했지만, S건설산업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이는 명백히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S건설산업은 무등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전망 조치에 대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공사현장 안전을 우선했다"면서 "이번 작업은 장비가 투입된 공사였지만 작업자의 안전벨트 고리 미착용이 원인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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