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3세…활기 넘치는 젊은 도시 도약
병원·교육 시설 등 부족…정주 환경 개선 ‘과제’

빛가람 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 빛가람동 인구가 4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5만 자족도시 건설에 한 걸음 다가섰다.
8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나주 빛가람동의 인구는 1만6천512세대 3만9천242명으로 4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같은 빛가람동 인구 수치는 지난 2014년 2월 동 주민센터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지 8년여만이며, 인구 3만명이 돌파된 시점인 2018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나주를 제외한 타 지역 전입 인구는 총 명으로 관외전입자가 약 %에 달하면서 시 인구 증가에 실질적인 견인차가 되고 있다.
또한 평균 연령은 33세로 활기 넘치는 젊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 빛가람동 주민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0세부터 9세까지 6천235명, 10대 4천855명, 20대 4천650명, 30대8천32명, 40대 7천981명, 50대 4천129명, 60대 2천289명, 70대 786명, 80대 241명, 90세 이상 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3만9천242명) 중 50대 이하(3만5천882명)가 91.4%를 차지하는 수치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전남지역 특성에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30-40대가 주를 이루고 0세부터 9세까지 인구가 세 번째에 들어 온 것으로 보아 젊은 가족 단위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젊은 세대가 유입된 것은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이전을 마치고 업무가 한창이다.
이로 인해 나주시 전체 인구도 입주가 시작된 2013년(8만9천462명) 보다 현재 2만7천287명 증가한 11만6천74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초장기에는 유령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인구 유입이나 환경 등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공공기관 완전 입주가 끝난 후 4년이 지난 현재는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구 유입은 나름의 성과를 보였지만 정주 환경은 아직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정주 환경 중 가장 중요하다고 꼽히는 병·의원은 30여곳이 운영 중이지만 그 중 종합병원은 1곳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의원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빛가람동에 거주하고 있는 최모(36)씨는 "인구는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아직 병원이나 교육 기관 등은 미흡한게 사실이다"며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저녁만 되면 아직도 동네가 한산하기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더욱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인구 유입 효과는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지만 정주 환경에 대한 개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교통, 문화, 교육 등 정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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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으로 못 버텨" 광주 특수교육실무사들 처우 개선 촉구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광주 지역 특수교육실무사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 특수교육실무사분과는 18일 성명을 내고 "특수교육실무사는 '보조'라는 낙인과 차별을 겪고 있다"며 "방학이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조차 사라지고, 산재로부터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 수당은 지역마다 들쑥날쑥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단체는 특수교육대상자가 매년 증가하고 통합교육이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해 국가 차원의 책임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육부의 '2024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대상자는 11만5천610명에 달한다. 이 중 73.7%인 8만5천220명이 일반학교에 통합돼 있다. 특수학급 수도 1만9천582개로 증가하는 등 통합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무 인력은 한시적 채용에 그치고 지역별 수당 격차나 방학 중 비근무 등 구조적인 차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수교육실무사들은 화장실,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전역에서 장애학생을 전방위로 지원하지만, 법적으로는 '교사 지시에 따른 보조 역할'로만 규정돼 실질적 역할과 제도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비판도 나온다.단체는 "특수교육은 제도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정책은 쏟아지지만, 그 정책을 실현할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특수교육지원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고 교육청은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13년차 김태경 특수교육지도사는 "동료 한 명은 얼린 물통에 맞아 뇌진탕 치료를 받았고, 또 다른 동료는 큰 남학생을 지원하다가 깨물려 허벅지 살을 떼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최소한 정부 당국이라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보람으로만 버티라 하지 마라"면서 "약한 아이들 곁일수록 더 안전하고 더 풍성해야 하며, 연대와 연결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의 교육복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단체는 특수교육 재정 및 인력 확충, 특수교육법 시행규칙 개정, 방학 중 무급·수당 격차 해소, 산재법 전면 적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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