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매매도 전세도 전국 최다 ‘낙폭’

입력 2026.06.08. 16:33 도철원 기자
이달 첫 조사서 각각 -0.11%·-0.05%
같은 기간 전국 0.07%·0.11%상승 ‘대조’
“입주물량 여파 가능성…상황 더 지켜봐야”
광주 도심 전경.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져온 광주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6주 연속 전국 최다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전세가격 역시 하락 전환 이후 전국서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 번째 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0%)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11% 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전국 최다 낙폭이다.

서울(0.25%)과 수도권(0.14%)의 상승세로 전국 평균 가격은 0.07% 상승하는 등 ‘서울-지방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그동안 지방 부동산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대구의 경우 올 들어 누적변동률이 -0.65%로 광주(-1.28%)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광주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는 한층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광주 자치구별로 북구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북구는 지난주 -0.10%에서 -0.22%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동구는 같은 기간 -0.09%에서 -0.05%로, 남구는 -0.23%에서 -0.13%로 , 광산구는 -0.08%에서 -0.07%로 각각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구는 -0.04%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연령별로는 5년 이하 신축급 아파트 하락세가 가장 컸다.

5년 이하는-0.06%에서 -0.22%로 낙폭이 커졌으며 10년 초과~15년 미만도 -0.06%에서 -0.1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년 초과~10년 미만은 -0.03%에서 -0.02%로, 20년 초과는 -0.12%에서 -0.11%로 하락폭이 소폭 감소했다. 15년 초과~20년 미만은 전주와 동일한 -0.11%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 측은 북구는 신용·용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남구는 방림·진월동 위주로, 광산구는 월곡·우산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도 5월부터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0.11% 상승한 전세가격은 광주(-0.05%)와 경북(-0.01%), 제주(-0.04%), 강원(0.00%)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들어 누적변동률 -0.11%를 보인 광주 전세가격은 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서구(0.01%→0.10%)를 제외한 대부분 자치구(동구 -0.04%·남구 -0.05%·북구 -0.14%·광산구-0.05%)가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매매와 전세 동반 하락을 두고 입주물량 급증 여파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부동산 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올해 아파트 입주세대 현황을 보면 올해 입주 예정 물량 1만 1천597세대 중 6월까지 5천726세대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반기 남은 예정 물량도 5천871세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1만 4천194세대 이후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외부 투자가 아닌 실수요 중심인 광주 아파트 시장은 신규 입주 물량만큼 기존 물량도 엇비슷하게 쏟아져 나온다는 점에서 매물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입주시기를 맞추기 위한 급매물이 늘어날수록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도 지금 같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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