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지역 아파트가격 하락···소비자심리도 ‘바닥’

입력 2026.02.24. 18:10 도철원 기자
주택가격전망지수 한달새 25p↓…조사 이래 최대 낙폭
부동산경기 침체된 2022년 이후 실가격 하락도 ‘계속’
광주 도심 전경.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광주·전남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도 바닥을 치고 있다.

‘수도권-지방’ 양극화 구도가 계속 이어져오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 역시 최근 3년여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기대 심리 또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 도시 지역 600 가구(응답 526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0(전국 108)으로 전월 대비 25p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7월 17p 하락한 이후로 3년 반동안 기준값(100)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다수를 이루다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5월 이후 ‘97’을 기록한 7월 외에는 기준점을 모두 넘겼다.

하지만 이달 들어 25p 급락하면서 주택가격 전망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존 최다 낙폭은 2022년 7월(106→89) 17p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지역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7월부터 6개월간 누적 변동률이 -4.77%를 기록한 이후 2023년 -5.34%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2024년에 -1.35%로 하락률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95%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과 12월 0.01%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월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2월 들어서만 -0.05%로 하락폭이 더욱더 커졌다.

실제로 광주전남 대표 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최근 한달간 실거래 분석을 보면 전체 매매 거래 1천462건 중 상승거래는 666건(45.6%)에 그친 반면 하락거래는 713건(48.7%)로 여전히 하락거래 비중이 높았다. 보합거래는 87건(5.7%)였다.

지역부동산업계에선 전반적인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가격 반등보단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부동산 정책 여파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치면서 지방에도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치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광주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많은 1만5천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신축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요층들의 기존 물량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가격 반등보단 보합 또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과장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인한 영향보단 올해 지역 내 공급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보합세 또는 약세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주가 많이 늘어나는데 거기에 따른 매물 순환이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약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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