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줄어든 전국적 추세와 대조적
입주물량 1만5천세대 추가 가능성↑

일명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광주 악성미분양 물량이 한 달 만에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에선 올해 광주 입주물량만 1만 5천 세대에 이르고 있어 현재로도 역대급 규모의 악성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81호로 전월(474호) 대비 64.8%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1.8%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이번 물량은 주택 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광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주택 시장 침체 전인 2021년 27호에서 2022년 45호로 증가한 이후 2023년 221호, 2024년 415호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입주가 시작됐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파트’로 건설사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 되고 있어 ‘악성 미분양’으로도 불린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분양시장이 일부 인기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이 경쟁률‘1’을 넘기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들이 공사가 마무리됐음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물량이 더욱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광주에서 최근 몇 년 새 대규모 재개발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공급 물량이 급증했지만 분양률은 저조했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률이 실제 계약으로 다 이어지지 않는 상황인 데다 청약경쟁률도 ‘1’을 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입주예정물량 1만 5천 세대 중 상당규모가 ‘미계약’ 일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이 같은 ‘악성 미분양 ’ 해소를 위해 LH를 통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매입하고 있지만 매입가가 분양가의 83% 수준에 그치는 등 90% 후 반대에 이르는 원가비율에 비해 너무 낮아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업계에선 가장 시급한 과제인 미분양 해소를 위해 세제지원과 수도권과 별개로 가계대출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역 주택시장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 미분양주택 취득자에 대해 5년간 양도소득세 한시적 감면 재시행과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 배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다른 주택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 강화가 지방 주택의 이전수요와 실수요자의 내 집마련 계획을 막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방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있지만 미분양이 늘고 집값이 정체 상태에 있는 시장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스트레스 DSR 적용배제를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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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은 전국 청약시장···광주는 여전히 개점휴업
광주 도심 전경.
3월 들어 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은 찬바람만 부는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이렇다 할 호재가 없을뿐더러 그동안 청약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미분양 물량 해소 역시 미미하다는 점에서 주택청약시장이 언제쯤 열리게 될지 미지수나 다름없는 상황이다.2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 3만 7천381 가구(임대 포함)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3월 4천761 가구와 비교했을 때 7.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지난해에는 탄핵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급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달 예정물량 중 2만 4천여 가구가 수도권 물량으로 전체 물량의 65%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 물량도 1만 3천여 가구로 적지 않다.하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감소한 광주 분양 시장은 올해 잔여세대 분양(9 가구) 한차례를 제외하곤 현재까지 분양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해 분양물량이 1천717 가구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5월께 지난해 분양을 앞두고 시공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전방·일신 방직부지 2블록’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아직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청약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이 같은 청약 시장의 개점휴업은 줄지 않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크다.올해 지역주택업체들의 지역 내 분양계획 자체가 없는 것 역시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1군 브랜드 대단지들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데다 분양가 할인이나 다름없는 각종 혜택을 제공해도 분양 ‘완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371 가구로 전달 대비 2.4%(33 가구) 감소했다.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역시 같은 기간 781 가구에서 758 가구로 2.9%(23 가구) 줄어들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신규로 사업에 뛰어들 업체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이뤄져야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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