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광역시 평균 8.35%보다 높은 수준

‘서울·수도권-지방’ 주택 시장 양극화 심화로 인해 최근 3년 새 광주 청약통장 감소율이 수도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원가 비중의 급등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3년 가까이 이어져온 주택가격 하락세로 인해 ‘투자매력’도, 집을 구매할 여력도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의 필요성이 급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72만 409명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12월 78만 7천197명보다 8.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611만 724명에서 589만 3천709명으로 3.55%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862만 9천737명에서 824만 9천701명으로 4.40% 줄어들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감소율은 4.05%으로, 광주 감소율은 이보다 2.1배가 높은 수준이다.
청약통장 급감은 광주뿐만 아니라 지방 5대 광역시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엇비슷한 상황이다.
광주보다 더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대구는 같은 기간(121만 7천644명→110만 3천220명) 9.4% 감소했으며, 대전(85만 490명→77만 3천678명) 9.03% 줄었다. 부산(177만 734명→161만 9천587명)도 8.54% 줄어들었다.
5대 광역시 중 울산(52만 1천430명→50만 666명)만 서울 수준인 3.98% 감소했다.
이처럼 청약통장의 감소율이 급증한 데는 치솟은 고분양가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가 중 원가비중이 90%대 후반에 달하는 등 건설사의 마진율이 급감했지만 평당 1천800만 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가 계속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을 보면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가(3.3㎡당)는 2022년 12월 1천465만 1천239원에서 지난해 12월 1천799만 9천999원으로 3년 새 22.86% 급증했다.
국민평형인 34평을 기준으로 했을 평균 분양가는 4억 9천814만 원에서 6억 1천200만 원으로 1억 1천386만 원이 올랐다.
지역 주택업계에선 평균 분양가가 6억 1천만 원일 뿐 현재 신규 분양가는 34평 기준으로 7억 원에 육박하고 있어 대출만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수요층이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현재 미분양주택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정도로 주택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낮은 청약통장 이자를 받는 것보다 통장을 해지하고 주식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광주지역 미분양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올해 사실상 분양시장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약통장이 있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하는 이들도 많아 청약통장 가입자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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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은 전국 청약시장···광주는 여전히 개점휴업
광주 도심 전경.
3월 들어 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은 찬바람만 부는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이렇다 할 호재가 없을뿐더러 그동안 청약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미분양 물량 해소 역시 미미하다는 점에서 주택청약시장이 언제쯤 열리게 될지 미지수나 다름없는 상황이다.2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 3만 7천381 가구(임대 포함)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3월 4천761 가구와 비교했을 때 7.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지난해에는 탄핵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급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달 예정물량 중 2만 4천여 가구가 수도권 물량으로 전체 물량의 65%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 물량도 1만 3천여 가구로 적지 않다.하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감소한 광주 분양 시장은 올해 잔여세대 분양(9 가구) 한차례를 제외하곤 현재까지 분양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해 분양물량이 1천717 가구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5월께 지난해 분양을 앞두고 시공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전방·일신 방직부지 2블록’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아직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청약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이 같은 청약 시장의 개점휴업은 줄지 않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크다.올해 지역주택업체들의 지역 내 분양계획 자체가 없는 것 역시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1군 브랜드 대단지들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데다 분양가 할인이나 다름없는 각종 혜택을 제공해도 분양 ‘완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371 가구로 전달 대비 2.4%(33 가구) 감소했다.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역시 같은 기간 781 가구에서 758 가구로 2.9%(23 가구) 줄어들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신규로 사업에 뛰어들 업체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이뤄져야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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