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분양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개점휴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분양계획은 현재까지 전무한 상황에서 기존 분양예정이던 아파트들도 계획만 남아있을 뿐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어 올해 분양시장은 제대로 열리지도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지역주택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계획이 확정된 곳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신규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9월 남구 더 퍼스트 데시앙을 끝으로 4개월째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반분양물량도 9개 아파트 798세대에 불과하는 등 확정물량까지 다 포함한 광주 분양 물량이 1천717세대에 그치는 등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분양물량이 1만 2천529세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6.3%가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기존 시공사들이 공사를 포기한 챔피언스시티(전방·일신방직 부지 2블록 3천200여 세대)만 분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시공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도 분양 저조 우려였던 데다 분양일정을 잡기 위해선 시공사 선정이 먼저 이뤄져야만 해 올해 안으로 분양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학동 4 구역 현대 노블시티(2천314세대)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수랑공원 골드클래스(873세대), 중외공원 힐스테이트 1블록(748세대) 등 분양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 돼온 아파트들 역시 여전히 사업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올해 분양 가능성은 미지수나 다름없다.
중흥건설도 송암공원 중흥 S-클래스SK뷰의 분양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에너지밸리산단과 연계한 대촌 중흥 S-클래스 추진 시기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건설업체들도 올해 광양지역 한 개 아파트를 제외하곤 광주·전남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 분양시장의 암울함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분양절벽이 계속되는 원인으론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미분양 물량이 꼽히고 있다.
국토부의 지난해 11월 주택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403세대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4년 말 1천242세대에서 1년 새 200여 세대가 늘어나는 등 거의 줄어들지 않은 셈이다.
특히 미분양통계의 경우 자발적 신고에 의존하고 있어 업체가 신고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은 집계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실제 미분양 물량은 2~3배가량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는 점에서 광주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신축 아파트만 수천 세대에 이를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올해 1만 5천 세대에 이르는 입주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신축 수요 감소 전망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에선 광주지역 적정 분양물량이 연간 7천 세대에서 1만 2천 세대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분양 절벽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내후년인 2028년부터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분양에 들어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올해 챔피언스시티 정도만 분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을 뿐 확정된 분양계획은 현재까진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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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은 전국 청약시장···광주는 여전히 개점휴업
광주 도심 전경.
3월 들어 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은 찬바람만 부는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이렇다 할 호재가 없을뿐더러 그동안 청약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미분양 물량 해소 역시 미미하다는 점에서 주택청약시장이 언제쯤 열리게 될지 미지수나 다름없는 상황이다.2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 3만 7천381 가구(임대 포함)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3월 4천761 가구와 비교했을 때 7.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지난해에는 탄핵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급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달 예정물량 중 2만 4천여 가구가 수도권 물량으로 전체 물량의 65%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 물량도 1만 3천여 가구로 적지 않다.하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감소한 광주 분양 시장은 올해 잔여세대 분양(9 가구) 한차례를 제외하곤 현재까지 분양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해 분양물량이 1천717 가구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5월께 지난해 분양을 앞두고 시공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전방·일신 방직부지 2블록’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아직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청약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이 같은 청약 시장의 개점휴업은 줄지 않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크다.올해 지역주택업체들의 지역 내 분양계획 자체가 없는 것 역시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1군 브랜드 대단지들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데다 분양가 할인이나 다름없는 각종 혜택을 제공해도 분양 ‘완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371 가구로 전달 대비 2.4%(33 가구) 감소했다.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역시 같은 기간 781 가구에서 758 가구로 2.9%(23 가구) 줄어들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신규로 사업에 뛰어들 업체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이뤄져야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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